현대차 출신 이유일 부회장, 올해 3월말로 회사에서 퇴임법정관리인 2년, 대표이사 4년, 자문역 2년 등 총 8년 근무
  • ▲ 이유일 쌍용차 전 부회장.ⓒ쌍용차
    ▲ 이유일 쌍용차 전 부회장.ⓒ쌍용차

    이유일 쌍용차 부회장이 올해 3월말 회사를 떠났다. 2009년 공동 법정관리인에 선임되면서 쌍용차에 둥지를 튼지 8년만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말을 기점으로 쌍용차 이유일 부회장이 퇴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약속했던 스케줄대로 진행된 절차다.


    이유일 전 부회장은 2009년 2월 당시 쌍용차 박영태 상무와 함께 공동 법정관리인에 선임됐다. 현대차 사장을 역임했던 그가 쌍용차의 특급 구원투수로 투입된 것이다.


    이후 2011년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 회생에 기여한 이유일 법정관리인을 사장으로 임명하고 경영을 맡겼다.


    그는 코란도 C를 비롯해 티볼리 열풍으로 쌍용차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5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났고, 향후 2년간 신임 CEO가 된 최종식 사장을 돕기로 했다. 예우 차원에서 직함은 부회장이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자문역 또는 고문역을 맡았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말 서울모터쇼를 끝으로 쌍용차와의 인연이 완전 끝났다. 이유일 전 부회장은 75세의 고령으로, 현대차에 이어 쌍용차에서 제 2의 인생을 이렇게 마무리한 것이다.


    아쉬움도 있다. 대표이사 임기 중에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한 것과 미국 진출을 못한 것, 해고 노동자 복직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 등이 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노조의 평택공장 옥쇄파업 이후 9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대형 SUV인 G4 렉스턴을 앞세워 티볼리에 이어 SUV 명가 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