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로 수요 늘어증권사, 이벤트‧연계 투자상품 등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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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6일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가입 대상자가 기존 직장인뿐 아니라 공무원, 자영업자까지 확대되면서 증권업계도 새로운 고객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금을 적립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계좌다. 직장을 이동할 때도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금을 적립할 수 있으며 연 1800만원 내 추가로 적립도 가능하다.

    세액공제 혜택도 IRP 가입자를 늘리는 이유다. 연금저축과 합산해 연 최대 700만원까지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16.5%, 5500만원 초과자는 13.2%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IRP를 취급하고 있는 곳은 현대차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11곳이다.

    이 중 현대차 계열사 임직원들의 퇴직금을 운용하고 있는 현대차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 증권사들은 각각 시장점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증권업계 최고 수준의 연금실적을 거둔 미래에셋대우는 늘어난 IRP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그 시작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9월 말까지 개인연금 및 IRP 계좌를 신규로 개설한 고객 중 1000만원 이상 펀드에 가입한 고객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IRP 점유율은 지난 2월 기준 전 금융권에서 6위 수준이며 4대 은행 바로 다음 순위이다. 이같은 실적은 통합 이후 신설한 복합점포 IWC(Investment Wealth-Management Center)를 통해 영업망을 확충한 게 퇴직연금 실적 증가에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증권업계뿐 아니라 IRP 강자인 은행, 손보업체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여 왔다”며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IRP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통해 고객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도 IRP 가입대상 확대를 맞아 고객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가입 대상이 확대되는 26일 이전 홈페이지, 모바일 등으로 사전 예약 신청하는 고객에 대해서 어린이 직업체엄 테마파크 입장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있다.

    아울러 26일 이후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10월 말까지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고 추가 납입하거나 타사에서 이전 시에도 금액 구간별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내 IRP로 ETF 매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라며 “모바일을 통핸 IRP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RP계좌와 연계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각 증권사에서 잇따라 내놓고 있다. 평균 수익률이 1%대에 불과한 IRP의 낮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보조 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경쟁사에 이어 IRP 계좌로 연금 자산으로 ETF를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일반 펀드에 비해 저렴한 운용보수에 수수료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