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김포‧오산시 조성… 보안‧효율적 냉난방 등 주거 환경 개선
  • ▲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구조. ⓒ국토교통부
    ▲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구조.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합리적 비용(리츠 결합)으로 냉난방 등 에너지 효율을 누리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시범지역으로 꼽힌 세종시·김포시·오산시 3곳에 공급될 단독주택은 3개 단지 298가구다.

    국토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저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행복도시 1-1)은 리츠 사업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사업규모가 확대(2개 단지 추가)되고 건축물 에너지성능이 향상됐다.

    국토부 측은 "수요자에게 합리적인 비용의 고성능 단독주택을 제공하고 정체된 건축시장에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에서 지내는 것을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던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단독주택을 직접 건축하거나 구입할 때 경제적 부담과 이주 시 환금의 어려움, 겨울철과 여름철의 냉·난방비 부담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국토부는 선진 부동산금융방식인 리츠와 제로에너지 건축기술을 동시에 적용했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층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 주택을 경험하고, 고성능 건축기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대형 단독주택의 보급・확산을 위해 임대료 수준도 인근 아파트의 유사규모 수준이 될 수 있게 검토 중이다.

    또한 이번에 조성되는 단독주택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쇼핑, 의료 등 주거환경이 우수한 전국 3곳의 신도시에서 동시 건설된다. 모든 주택은 개별 주차장과 앞·뒤 정원 및 다락방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형에 따라 테라스와 작업실을 갖춘 곳도 있다.

    단독주택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개별 유지관리 및 방범 등 보안문제도 해결했다.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방범, 원격검침, 커뮤니티 생활 서비스 등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 기술을 통한 에너지 절감효과와 실내 쾌적성 등을 감안할 때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고성능 외벽단열과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열회수 환기장치 등 '패시브 요소'와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액티브 요소'를 모두 적용했다. 이에 전기료, 냉·난방비 등 동일규모의 기존 일반아파트 대비 약 65%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주택 단지는 일반 아파트의 내단열 공법과 달리 바닥과 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을 적용했다. 이에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차에 의한 결로와 이로 인한 곰팡이의 발생을 원천 차단해 주거 공간의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열회수 환기장치는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쾌적한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없애 쾌적한 실내공기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사업은 LH가 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리츠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획득해 자산관리 회사로서 사업 전반의 관리를 담당한다.

    건축 인허가 및 토지매매 등 사업준비를 마친 이후 올해 하반기 착공 및 임차인모집에 나선다. 입주는 내년 1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