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동관 전무가 영입한 2명 등 총 3명 포진제주항공, 애경 사위 안용찬 부회장과 강석훈 상무 '동문'
  • ▲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조원홍 부사장, (주)한화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진정임 CJ오쇼핑 부사장,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각 사
    ▲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조원홍 부사장, (주)한화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진정임 CJ오쇼핑 부사장,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각 사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와튼스쿨 출신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면서 와튼스쿨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는 편입을 했으며, 장하성 정책실장은 박사 학위까지 받아 차이는 있지만, 두 사람은 동문인 셈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의 MBA로 유명한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이 트럼프 대통령과 장하성 정책실장의 출신학교로 알려지면서 재계 곳곳에도 일부 인맥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종철 전무(빠른 68년생)와 김종민 상무(68년생)가 와튼스쿨 동문이다. 이 전무는 북미총괄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으며, 김 상무는 해외법인의 고급 인력 채용을 담당하는 IRO를 책임지고 있다.


    현대차에는 브랜드 및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조원홍 부사장이 와튼스쿨 출신이다. 조원홍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현대차 마케팅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1992년 현대차에 입사했다가 1998년 와튼스쿨로 떠났다. MBA 석사를 받은 후 부즈앨런&해밀컨설팅에서 브랜드 전략 업무를 하다가 국내로 돌아왔다. 이후 컨설팅업체인 모니터그룹코리아 대표를 역임하다가 2010년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스카우트한 인물로 알려졌다.


    LG전자에는 1977년생의 조영삼 전무가 있다. VC(자동차 전장부품)북미사업센터 산하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41세로 가장 젊은 인재다.


    한화그룹에는 3명의 와튼스쿨 출신이 포진해 있다. 이민석 (주)한화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와튼스쿨을 졸업했으며, 4개의 (주)한화 대표이사 중 무역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민구 상무는  1975년생으로 맥킨지컨설팅에서 근무했으며, 2010년 한화그룹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김동관  전무에 의해 발탁됐다. 삼성과의 방산 및 화학분야 빅딜에서 핵심역할을 했다. 현재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M&A를 담당하고 있다.

     

    엄성민 상무는 1976년생으로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김동관 전무가 영입했다.  2014년 한화생명 CFO가 됐고, 김승연 회장의 둘째인 김동원 상무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화생명 CPC전략실장으로 영업기획 업무를 하고 있다.


    CJ그룹에서는 진정임 CJ오쇼핑 부사장(1966년생)이 와튼스쿨을 나왔다. 진 부사장은 리바이스코리아 대표를 역임하다가 지난해 CJ오쇼핑 미래성장본부를 맡았다. 이전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시티그룹, LG패션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애경그룹에는 제주항공에만 2명의 와튼스쿨 동문이 있다. 안용찬 생활항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1959년생)과 강석훈 상무보(1968년생)가 주인공이다.


    안용찬 부회장은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사위로 2012년부터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와튼스쿨 졸업 이후 애경화학 총무이사, 애경유화 상무 및 전무, 애경산업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을 유지하며, 제주항공의 빠른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항공 전략기획팀을 총괄하는 강석훈 상무(1968년생)는 SK텔레콤, 현대차 등을 거쳐 2015년 제주항공에 합류했다. 와튼스쿨 선후배로서 안 부회장을 도와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SK, 롯데, 포스코, 효성,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KT 등에는 와튼스쿨 출신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