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극복하고 3년 연속 경영평가 최우수기관 이끌어
  • 김학송 도공 사장.ⓒ연합뉴스
    ▲ 김학송 도공 사장.ⓒ연합뉴스

    '새 정부 1기 내각인선이 마무리됐으니…'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를 6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도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26회 도로의 날 기념식에서 국토부 관계자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알려진 바로는 김 사장은 "새 정부가 들어섰고 새 국정철학에 맞게 도로정책을 펼 수 있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공 관계자는 "(김 사장이) 국토부 장관이 새로 임명되면 그만두겠다는 뜻을 이미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하필 도로의 날 행사에서 사표를 제출한 것은 "직접 국토부 관계자를 만나 사의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8일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두고 연임에 성공했다. 최순실 국정논단 사태 속에서 당시 공기업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첫인사여서 관심을 끌었다.

    경남 진해에서 제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사장은 정치권에서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된다.

    김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제18대 대선에서 유세지원단장을 맡았던 탓에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지만, 2014년부터 3년 연속 도공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며 경영 수완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열린 제25회 도로의 날 기념식에서는 세계도로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ex-oil)를 도입하는 등 도로교통 문화 정착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