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준비 잰걸음…주주권한 행사 적극

자문기관과 협약‧TF 꾸려 준비 중
운용사 몫 준비 비용 부담은 문제

박예슬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7.10 1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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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자산운용업계가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에 들어서며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투자대상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 권한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지금까지 주주 총회에서 ‘거수기’에 불과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이제는 각 기업의 경영에 연관된 중요한 선택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40여곳이 넘는 자산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신청서를 내고 준비에 들어갔다.

현실적으로 각 자산운용사들이 수많은 투자대상 기업의 현안을 모두 파악하고 의결권을 행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 자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거의 필수적이다.

가장 먼저 도입 의사를 밝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 부서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차출하는 방식으로 스튜어드십 태스크포스(TF)를 조직했다.

이와 함께 각 투자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외부기관 선정을 검토 중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앞두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자문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전담 부서를 신설해 세미나, 토론 등을 진행하며 제도 분석에 나선 상태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2015년 금융당국과 한국지배구조원 등이 제도 도입에 앞서 조직했던 스튜어드십 코드 TF의 멤버로 참여한 바 있다.

KB운용도 최근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자문기관으로 대신지배구조연구원을 선정, 의결권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 전담 부서를 신설하지는 않고 기존 주식운용본부에서 준비 업무를 일임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자문기관을 선정하고 제도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한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앞두고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발생 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담 인력 충원 및 외부 자문비용이 고스란히 개별 업체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 도입을 앞두고 운용사로서는 여러 준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상태”라며 “하지만 주주로서 당연히 가지고 있던 권한을 지금껏 행사하지 않았던 것을 행사하자는 취지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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