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환자 급증 추세…새벽과 해가 진 무렵 저녁 야외활동 자제하고 예방접종 권장
  • 최근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 추세 속에서 기온이 상승하고, 여름이 길어져 모기 매개 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일본뇌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를 실시해 일본뇌염 주의보 또는 경보를 발령합니다. 그렇다면 일본뇌염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일본뇌염이란?


    일본뇌염이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모기(일본뇌염 매개모기: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전파돼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입니다. 뇌염이 발생하면 특이 치료제가 없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며, 2010년부터 성인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파경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돼지, 말 등의 동물 피를 흡혈하고, 일정 기간 후 사람의 피를 흡혈할 때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해 감염됩니다. 돼지가 증폭 숙주 역할을 하며 사람 간 전파가 어렵습니다.


    ◆ 일본뇌염, 예방하려면?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예방 접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뇌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생하면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새벽과 해가 진 무렵 저녁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모기 회피요령을 잘 숙지하시고, 지키시기 바랍니다.


    ◆ 예방접종은 언제 받아야 하나요?

    매년 여름철에 받아야 하는 계절접종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연중 어느 때나 접종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모두 예방접종 대상이며, 성인에서 일괄 접종은 아직 권고되지 않습니다.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 거주자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의 여행자, 과거에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한 적이 없는 사람에게 권고됩니다. 예방접종 방법은 불활성화백신 기초 3회 접종 또는 생백신 1회 접종을 받으면 되는데, 접종 백신과 횟수는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시면 됩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