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후 10일간 전염력 가장 강할 때, 예방 중요…눈 세척, 오히려 오염 우려 있어 지양
  •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은 바이러스를 비롯한 미생물이 활동하기에 적합하고 생체리듬이 깨지며 우리 몸의 방어기능인 면역성이 약화되기 쉬워져서 우리 눈 바깥쪽의 각막, 결막이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유행성 안질환에 걸리면 갑자기 한쪽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고 눈물이 심하게 나옵니다.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며 눈이 쑤시는 것과 같은 통증도 발생합니다.

    약 60%의 환자들이 귀 앞이나 턱밑의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 보다도 증세가 더욱 심하게 나타나 발열, 권태, 호흡기 증상, 오심, 구토, 설사 그리고 근육통과 같은 감기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는 후유증으로 약 한두 달간 눈이 침침하거나 약간의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지만 서서히 회복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서 7~10일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그 이후로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기전에 의해 전염력이 점점 약해지다가 1~3주 사이에 증상이 대부분 호전됩니다.

    전염성 눈병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전염성 눈병이 유행할 때는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하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서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눈을 세척할 목적으로 생리 식염수를 넣는 것은 오히려 오염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일단 증상이 있으면 아무 안약이나 함부로 넣지 말고 전문의의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 영양 섭취를 하고 음주, 과로를 삼가며 자신의 면역성을 키우는 것이 치료의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