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시장에 대규모 전담팀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
  •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본사 인원으로 구성된 대규모 TF를 구성, 가동함으로써 타개책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 사업본부와 별개로 본사 차원에서 운영하는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TF'(이하 TF)를 구성했다. 현대차 100명, 기아차 50명 내외로 구성된 이번 TF는 주로 연구·개발(R&D), 상품, 마케팅 소속 인원이 주를 이뤘다.

    현대·기아차가 단일 시장에 대응하는 대규모 전담팀을 별도로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참여인원만 150명에 달한다는 점은 현대·기아차가 그만큼 중국 내수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TF가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TF는 현재 중국시장 전반 및 현대·기아차 제품경쟁력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전략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F수장은 현대차·기아차의 사장급 임원이 수장을 맡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TF의 실무를 총괄하기보다는 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며 중국 시장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중국시장 판매대수는 지난해 80만8300대보다 47% 감소한 42만8800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