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반토막' 불구 성수기 진입 따른 수요 증가 기반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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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호실적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다 공급 확대로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올 연간 실적 전망은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조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5000억원 대의 이익을 거둬들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 줄어든 수치다. 현대오일뱅크의 상황 역시 이들 3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 감소는 미국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이 확대되며 극로벌 석유제품 시장에서 정제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미국 정유사들의 경우 최근 정기보수를 마치고 일제히 가동률을 높인 상태며, 현재 93%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정유사들의 효자 품목인 PX(파라자일렌) 역시 유가 하락에 따른 수요 업체들의 관망세가 구매 지연으로 이어지며 가격이 떨어진 것도 실적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에 비해 정제마진이 떨어지며 실적에 영향이 미쳤다"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3분기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실적은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성수기 도래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370만 배럴 감소한 2억3700만 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보다 190만 배럴 감소한 1억5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일정으로 3분기 이후 가동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높아 중장기적으로는 등·경유 마진 개선 지속 및 산업생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제마진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에서 성수기 도래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2분기에는 잠시 주춤했을 뿐, 올해 전반적인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