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8년래 최저…"2000년대말 금융위기때 수준 업황"
  • ▲ 수출 부진에 텅빈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연합뉴스
    ▲ 수출 부진에 텅빈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연합뉴스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 상황은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후퇴했다고 봐야 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관계자의 말처럼, 최근 한국 자동차 산업은 여러 지표상 7~8년 전으로 뒷걸음질하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우선 올해 상반기 국산차 수출량은 132만4710대로, 지난 2009년(93만9726대) 이후 8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영향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가 40% 넘게 급감하고, GM 유럽 철수에 따라 한국GM 수출 규모가 축소되는 등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다.  

국내 완성차 수출량은 2015년 상반기부터 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상반기 기준으로 3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상반기 내수 판매량(78만5297대)도 1년 전인 작년 상반기(81만8115대)보다 4% 감소했다. 2014년 이후 이어지던 국내 완성차 내수 증가세가 결국 3년 만에 꺾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