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삼성전자에 '신중한 장밋빛' 전망

"3분기도 사상최대실적·내년 영업익 60조원" 전망 잇따라
9월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 앞두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

정성훈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7.11 1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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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DB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에 대해 일부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및 목표주가 제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내년까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에는 변함없지만 2분기 실적 전망치와 실제 결과에 큰 차이를 보였던 증권사들은 목표주가와 실적에 대한 괴리율을 경계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가 3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거래일 대비 1.67%(4만원)오른 24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1400억원보다 72.0%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기존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을 넘겼다.


잠정 실적 발표 당일인 7일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히려 하락했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면서 10일 반등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대장주 삼성전자의 고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300만원을 넘긴 증권사들도 9곳이 넘는다.


SK증권이 지난달 일찌감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20만원으로 잡았고, 한화투자증권(310만원), KTB·유진·유안타·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300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여기에 실적발표 직후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동부증권 등이 목표주가 300만원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대다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과 그에 따른 주가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편으로는 고민과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는 9월 시행되는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 때문이다.


대장주에 대한 전망과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일 경우 리서치센터 전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을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 12조8770억원을 제시했던 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는 물론 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12조9370억원)까지도 전망치와 실제 영업이익과 전망치에 대한 차이가 1조원 이상 벌어져 체면을 구겼다.


결국 애널리스트들이 객관적 근거 없이 목표주가를 과도하게 추정한다는 오해를 불식하고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를 시행하는 만큼 리서치센터와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주가 전망치가 반년 만에 200만원에서 100만원이 뛴 300만원을 향하고 있다는 점도 리서치센터가 심리적 부담을 갖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1년전(2016년 7월8일)과 비교해 삼성전자 주가가 146만원에서 약 67%(97만3000원)이 올랐고, 주당 200만원을 돌파한 시점(3월6일)이 불과 4개월 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의 파죽지세를 계속해서 예상하기도 쉽지는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0년 3월 처음으로 10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6년여간 100만원대를 유지했으며 200만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심리적 고점을 무시하기도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물론 대다수 기업들의 정보 접근성이 제한돼 있어 분석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삼성전자의 경우 특히 여러가지 변수들이 많아 목표주가의 정확한 예측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대다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추가 실적성장과 주가상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17% 증가한 9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 6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연간 6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글로벌 반도체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상향했다.


동부증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황이 쉽게 꺾일 기미가 없고 이익 창출력도 압도적이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며 목표주가를 실적 상향폭 만큼 올려 30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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