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부회장, 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단 간담회 청와대에 건의할 것동반성장, 일자리창출 등 자발적 솔선수범 '약속'
  • ▲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이 대기업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이 대기업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간의 만남이 이르면 8월 중 진행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11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15대그룹사와의 간담회를 갖은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아직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7월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가 있다"며 "7월말부터 8월초쯤 문 대통령의 휴가와 그룹사별 휴가도 8월에 예정돼 있어 일정에 대해 더 협의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휴가 일정 등을 감안해 최대한 빨리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간의 회동을 주선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방미기간 중 문 대통령은 경제계와의 자리에서 "기업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뵙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져 이제야 뵙게 됐다"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역시 "조만간 문 대통령께 대기업과의 간담회를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 내용에 대해 "문 대통령과 대기업 그룹 회장과의 간담회 의제에 대한 협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주로 대기업들의 사회적책임 강화 방법과 동반성장, 상생협력과 관련된 그룹별 사례를 전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향후 각 그룹사별로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관련 좋은 사례를 찾아 필요한 경우 발표하는 데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상법개정안 이슈가 있을 때 4대그룹만 만난 적이 있는데 이렇게 그룹을 정하지 않고 수시로 대기업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과의 모임도 자주 가져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 모인 대기업 관계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경제계간 '소통채널' 확대에 많은 기대감을 표시하며 "정부와 경제계가 공통의 목표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포지티브 캠패인'을 확산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달 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그룹이 대한상의에서 만나 대기업 개혁과 관련해 "새로운 규제보다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한 연장선상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SK 박영춘 부사장, LG 조갑호 부사장, 롯데 오성엽 부사장, 포스코 유병옥 전무, GS 정찬수 부사장, 한화 여승주 부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신세계 양춘만 부사장, KT 최영익 전무, 두산 최성우 사장, 한진 석태수 사장, CJ 조영석 부사장, 부영 최양환 사장 등 주요 대기업 그룹 임원 15명이 참석했다. 

  • ▲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