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화면 탑재돼 기본적으로 115만원 이상은 책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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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8의 예상 가격이 1천 달러(한화 115만원 상당)를 훌쩍 넘는 역대 가장 비싼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관측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가을 아이폰 신제품 3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2종은 4.7인치 아이폰7과 5.5인치 아이폰7플러스의 후속 모델이고 나머지 1종은 그보다 훨씬 비싼 프리미엄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제품은 '아이폰8' 대신 10주년 모델이라는 뜻으로 '아이폰X'(아이폰 텐)이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작년에 나온 아이폰7의 가격은 세금 부과 전 가격 기준 32GB 모델이 649달러, 128GB 모델이 749달러, 256GB 모델이 849달러였다. 아이폰7플러스의 가격은 32GB 모델이 769달러, 128GB 모델이 869달러, 256GB 모델이 969달러였다.

    한국에서 아이폰7은 부가세 포함 기준으로 32GB 모델이 92만원, 126GB 모델이 106만원, 236GB 모델이 120만원이었다. 아이폰7플러스의 가격은 32GB 모델이 109만원, 128GB 모델이 123만원, 256GB 모델이 137만원이었다.

    후속모델인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의 가격은 각각 작년 아이폰7와 아이폰7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달린 프리미엄 제품은 이를 훌쩍 뛰어넘어 1천 달러(한화 115만원 상당) 이상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애플 고위 임원들이 가끔 게스트로 나오는 테크 분야 팟캐스트 '데어링 파이어볼'(Daring Fireball)의 진행자인 개발자 존 그루버는 애플 아이폰8 최저 용량 모델 가격이 1199 달러(한화 138만원 상당) 이상일 것이라는 예측을 최근 내놨다.

    그루버는 애플이 OLED 패널 공급 물량 제한과 새로운 지문인식 장치의 낮은 수율 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이 OLED 아이폰을 분기당 4000만 대 만드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때문에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아이폰8의 가격이 높아질 것이며, 거꾸로 높게 책정된 가격이 아이폰8의 수요를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등 부품 조달의 문제때문에 통상 9월에 이뤄졌던 신제품 출시가 1∼3개월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먼저 s시리즈가 9월에 나오고 아이폰8은 연말에 나온다는 예측도 있다.

    IT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8의 새 기술 관련 출시 지연을 야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문제를 푸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무선 충전 기능과 3D 안면인식 센서 없이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