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Maran Tankers社로부터 VLCC 4척 수주
  • ▲ 지난 1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왼쪽)이 초대형유조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 지난 1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왼쪽)이 초대형유조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이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수주하며 하반기 수주 신호탄을 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社로부터 31만8000톤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4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식적인 계약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초대형 유조선 1척당 시장 가격이 8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계약규모는 약 3억2000만 달러 내외로 예상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선박이다.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이번 VLCC 4척은 지난 4월 발주된 VLCC 3척과 동일한 사양이라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 호선 건조 효과의 극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주를 해주는 충성고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구안이 발표될 당시인 지난해 LNG선 2척, VLCC 2척, LNG-FSRU 1척 등 총 5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역시 지난 4월 VLCC 3척 발주에 이어 이번에 4척을 추가 발주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당사의 회생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대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자본확충이 원활히 마무리돼 재무건전성이 크게 좋아진 만큼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