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몰리던' 저축은행, 금리인하에 정기적금 증가세도 꺾여

평균 정기적금 금리 0.1%포인트 안팎 하락
전체 저축은행 정기적금 1년만에 감소세

이효정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7.14 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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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의 금리 인하에 정기적금 증가세가 최근 1년여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저축은행 79개의 6개월 기준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2.06%로 지난해 말 2.19%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했다.

12개월 기준은 2.55%, 24개월 기준은 2.62%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11%포인트씩 떨어졌다.

저축은행들이 올들어 정기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6개월 기준이 현재 1.3%로 지난해 말 1.8%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OK저축은행은 VIP정기적금 금리(12개월 기준)를 올들어 0.3%포인트 내려 현재 2.2%를 유지하고 있고, OK끼리끼리적금의 경우는 올들어 금리를 0.3%포인트 내리더니 최근에는 판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만 10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 높은 금리를 주는 아이사랑 적금의 금리를 올들어 1%포인트 내린 3%로 조정했다.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면서 전체 저축은행의 정기적금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올 1분기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 예수부채 중 정기적금은 2조6345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7816억원보다 5.3%, 1471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1분기 말 이후 4분기만이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던 저축은행 정기적금 규모는 2015년 말 2조1912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가 2016년 1분기 말 2조165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4분기 연속 증가했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도 시중은행 등에 비해 높은 금리를 보장해 부동자금을 끌어모았던 저축은행들이 정작 최근 들어 다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지만 되레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했다.

금융 소비자들이 적금 만기를 받아도 재투자를 하지 않거나 적금 가입 고객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잇딴 중금리대출 상품 경쟁, 2금융권의 금리 인하 압박,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대출 금리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대마진 확보를 위해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되고, 저축은행은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 시장 금리를 바로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신을 늘려 여유 자금이 생겨도 원활한 자금 운용이 힘들고 예대마진 확보를 위해서도 정기적금 등 수신 상품 금리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자금을 묶어두는 성격이 강한 정기예금이 아닌 자산 형성을 위한 정기적금이 줄었다는 것은 서민 금융의 경제 환경이 어려운 점이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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