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섭 교수, '합병 의혹' 상식 벗어난 '반기업정서'"

이재용 공판 '공수교대'…"피고인측 증인신문 나서"

'신장섭-방영민' 등 피고인 신청 증인신문 관심 집중
"주4회 강행군 돌입…'박근혜-최순실' 출석은 불투명"

윤진우, 연찬모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7.17 06: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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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DB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공판이 결심 기일을 2주 앞두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피고인 측 증인신문이 본격 시작하면서 공수가 교대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공판은 주 4회 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등 변호인단이 신청한 증인들이 대거 출석하면서 어떤 주장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17일 열리는 40차 공판에는 김 모 삼성물산 과장,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 김진수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가운데 신 교수는 반기업·반재벌 정서와 함께 정치권의 재벌개혁 및 경제민주화 공략에 반대한 인물로 피고인이 신청한 대표적인 증인이다.

그는 삼성 뇌물사건의 핵심 쟁점인 삼성물산 합병 관련 의혹에 대해 "상식에서 벗어난 반기업정서의 결과물"이라며 "정당한 과정들은 무시한 채 선입견에 의한 수사가 진행됐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신 교수가 그동안 김상조 공정위원장을 포함한 특검 측 인사들과 상반된 주장을 펼친 만큼 변호인단의 반박을 뒷받침할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변호인단 역시 신 교수의 입을 통해 물산 합병의 타당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18일 41차 공판에는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과 이 모 삼성생명 전무, 손 모 삼성생명 상무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특검은 삼성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성사시키기 위해 청와대 등에 로비를 벌였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는 논리다. 반면 변호인단은 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한 경영상의 판단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날 공판은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배경 및 추진 과정을 두고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특검은 방 부사장과 이 전무 등이 금융위 관계자들과 전환 계획을 논의한 것을 로비의 근거로 보고 해당 사실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변호인단도 금융지주사 전환은 계열사의 경영상 판단이었다는 점을 계열사 실무진의 입을 통해 입증할 전략이다.

19일 열리는 42차 공판에는 김건훈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순실씨의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들에 대한 증인신문은 6월 중순부터 계획됐지만 다양한 이유로 두 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특검과 변호인단은 김 전 비서관을 상대로 '안종범 수첩'의 작성 경위와 과정,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의 지시사항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또 국정농단 사태를 비롯한 삼성 뇌물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씨를 통해서는 '삼성->청와대->최순실'로 이어지는 뇌물 연결고리의 진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최씨의 출석은 불투명한 상태다. 다만 최씨의 딸 정유라가 지난 12일 증인으로 출석해 불리한 증언들을 내놓으면서 방어권 행사를 위해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오는 21일로 계획된 43차 공판에는 김병률 전 코스피 상무, 김문수 전 승마협회 총무,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증인석에 앉는다. 이들은 정유라에 대한 삼성의 승마지원과 코어스포츠로의 송금 과정과 연관된 만큼 해당 사실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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