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문제로 1분기 이어 2분기까지 실적 부진 예상

현대모비스, 상반기 '중국 부품판매' 부진... 믿을건 해외 'AS사업'

현대·기아 매출 의존도 70%, 차 판매량에 매출 좌지우지
사드 문제 뚜렷한 해결책 없어 기다릴 뿐
해외 AS사업, '탄탄' 긍정적 상쇄 효과 주목

이지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7.17 16: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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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현대모비스의 상반기 실적 부진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드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부진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단, 유럽 등 주요 지역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AS사업 매출 확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사드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8조5070억원, 영업이익 582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25.7% 감소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매출 의존도가 통상적으로 70%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실적에 따라 매출이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대차투자증권


올해 들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실적은 부진의 연속이다. 올 초부터 하락세를 보인 중국공장 출고 판매 실적은 중국의 사드 보복 본격화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약 42만8800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0만1000여대, 12만8000여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 55% 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임영득 사장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앞서 임영득 사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확산 초기에 중국 옌청과 우시 등을 순회하며 공장 및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을 펼친 바 있다. 임영득 사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중국 현지 생산거점은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톈진, 장쑤, 창저우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수직계열화로 인해 매출 비중이 70%를 웃돌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등의 실적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중국 사드 문제는 정치적 성향의 이슈이다보니 회사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특히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경우 납품 업체를 바꿀 수 없는 만큼, 가만히 앉아서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신속하게 중국 문제가 해소되길 바라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 역시 중국 이슈에 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자사는 부품사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사실상 없다. 중국 이슈가 신속히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현대모비스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판매가 오는 9월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견고한 AS사업이 힘을 더해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

현대모비스의 2분기 AS사업은 예상 매출액은 1조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의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48억원으로 1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대비 1.6% 오른 23%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모듈 사업 등의 부진과 달리 AS(부품)사업은 양호한 실적 시현이 예상된다"며 "미주와 유럽의 순정품 판매 호조가 원화 강세 효과를 뛰어 넘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물류 및 재고 효율화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덕분이다"라고 분석했다.

AS사업은 중국 사드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속에서도 지난 1분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해당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1조75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1분기 기준 AS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 약 19%에 달한다.

현대모비스의 AS사업 성장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 물류센터 통합 등이 주요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재고통합관리시스템에서 권역물류센터와 지역물류센터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합했다. 시스템 통합에 따라 부품 공급 기간을 13일에서 7일까지 단축할 수 있고, 운반보관비 및 재고자산을 절감할 수 있어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 발표 예정일은 이달 넷째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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