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인터넷전문은행 대적 위해 '고군분투'핀테크 인턴 선발, 스타트업 발굴·협업 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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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핀테크 바람이 시중은행을 넘어 지방은행까지 물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적·기술적 인프라 역량을 채우고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핀테크 기술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산은행은 최근 핀테크에 특화된 인턴 6명을 선발해 눈길을 끈다.

금융권에서 처음 시행된 핀턴쉽 프로그램은 핀테크와 인턴쉽의 합성어로 핀테크 신사업 발굴과 기획,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해 나간다.

부산은행은 디지털금융 인재 확보와 함께 혁신적인 핀테크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핀테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역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지역의 유망 핀테크 업체 발굴·육성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해외 핀테크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은행은 챗봇, 생체 인증 분야 등 총 6개의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 중이기도 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최신 핀테크 트랜드를 파악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업하고 다방면에서 시각을 넓히고 있다"며 "지역 유망 핀테크 업체를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면서 핀테크 관련 금융상품 및 서비스 수준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은행도 올해 초 전자금융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미래채널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자체 역량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 및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투유뱅크와 투유금융센터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이용 시간을 365일 24시간으로 확대했다.

기존 고객센터를 통해 진행됐던 신분증 인증 단계를 개선하기 위해 신분증확인시스템 자동화 처리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JB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 2015년부터 핀테크 업체 육성·발굴을 위해 '비상 글로벌 해커톤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참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핀테크 성장동력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JB금융은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금융상품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1회 대회의 우승팀인 피플펀드 업체와 연계해 P2P 대출을 선보이는 등 중소 핀테크 업체들에게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북은행도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상품 출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의 간편송금앱 토스 전용대출상품, 핀테크업체 아이벡스랩 소액간편대출과 매출담보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1월부터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쏠쏠한 개인신용대출'을 통해 비대면 거래를 강화하고 있다. 이 상품은 스마트뱅킹 앱을 통한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한도조회가 가능하고 영업점 방문 없이 5분 안에 대출 신청에서 입금까지 완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