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상생·협력 등 모범 사례로 이례적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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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청와대가 개최하는 기업인들과의 대화에 초청 받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 28일 이틀에 걸쳐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눈다.

참석 기업들은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재계순위 14대 그룹으로 둘로 나뉘어 청와대를 방문한다. 실질적으로 대화를 하려면 7~8명 규모가 넘어가선 안 된다는 취지에서다. 

오뚜기는 
재계 자산기준으로 1조5000억원 규모로 50위권에도 들지 않아 14대 그룹과 격차가 크지만 모범사례로 이번 행사에 초청받았다. 

오뚜기는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36명만이 기간제 근로자로 비정규직 비율이 1.16%에 불과하다. 
경영권 승계도 편법 쓰지 않고 상속세 1500억 원을 내기로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별세한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1800명의 시식사원을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그는 2015년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개인적으로 300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기부하는 등 남몰래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도운 경영자로도 유명하다. 

오뚜기는 이처럼 일자리 창출에 모범적이며 상생협력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착한기업', '갓뚜기' 등으로 불리며 대중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갓뚜기'란 '신'을 뜻하는 '갓'(God)에 오뚜기의 '뚜기'를 합친 말.

오뚜기 관계자는 "청와대로부터 초청받은 것이 맞다"며 "오뚜기에서 누가 참석하게 될지, 며칠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대화에서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기업인들과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과 협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대한 대화를 나눌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노동계,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과도 별도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