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지인에 "많이 힘들다" 문자… 유서는 없어
  • ▲ 강훈 KH컴퍼니 대표. ⓒ연합뉴스
    ▲ 강훈 KH컴퍼니 대표. ⓒ연합뉴스

'할리스커리'와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이끌어 '커피왕'으로 불리던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 대표는 지난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한 뒤 2010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끈 국내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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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46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숨져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했고 23일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최근 회생개시절차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2010년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전문점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그러나 망고식스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