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코드 맞추기’ 카드업계로 번져운영사원, 급여체계 일원화 위해 협의인건비 상승‧정직원 간 불협화음 난제
  • 신한카드가 무기계약직 200여명을 일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노사는 올해 단체협상으로 무기계약직인 ‘운영 사원’ 폐지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다.

    구체적으로 해당 무기계약직의 급여 체계와 업무 반경을 일반 정규직과 동등하게 해주는 게 핵심이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일반 정규직 외 급여·직무 체계가 다른 ‘운영사원(무기계약직)’을 운영해 왔다.

    당초에는 비정규직으로 회사에 들어왔으나 ‘기간제 근로법’으로 인해 2년 경과 후 계약 기간이 없는 무기계약직의 직군으로 전환해 왔다.

    해고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정규직과 다른 급여 테이블로 이들 사이에서 불만이 높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고용 불평등 해소에 팔을 걷어부치면서 상황은 변하게 됐다.

    노사 역시 이들의 정규직 전환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무기계약직 규모는 10년 전 600명 수준이었지만 현재 200명 가량 줄었다. 이는 전체 직원의 10% 수준이다.

    단, 문제도 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구간 조정 등으로 카드 업계 전체적으로 수수료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기계약직을 일반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급여 상승으로 인한 회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다.

    또 기존 정직원 사이에선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희망퇴직을 가속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다.

    신한카드는 2015년 12월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176명이 회사를 떠났지만 여전히 거대한 몸집은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