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임원 박재경, 빈대인, 손교덕 등 후보자 신청외부 인물 12명…정치권 낙하산 인사 논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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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 회장 공모에 금융권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번 공모는 내부에서 외부 인물까지 범위가 확대돼 예상보다 다방면의 지원자들이 몰린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6일 오후 5시까지 대표이사 회장 공모를 마감하고 총 1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향후 BNK금융은 3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다음주까지 숏리스트(최종 예비후보)를 발표하고 면접, PPT 등 후보자 검증을 거쳐 최종 1인을 추천할 계획이다.

오는 9월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 위해선 적어도 8월 셋째주까지는 최종 후보가 선정돼 있어야 한다. 추천된 후보자는 임시주총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다. 

현직 임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던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과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석규 경남은행 미래채널본부장도 공모에 지원했다.

외부에서는 BNK금융 전직 임원을 비롯해 외부 인사 12명이 대거 후보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외부 인사로 거론되던 이정환 한국거래소 전 이사장과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지원했다. 

이처럼 외부 인물까지 확대된 공모로 인해 정치권 낙하산 내정설이 불거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부산은행 노조, 시민단체, 정치권까지 낙하산 인사에 반기를 들며 반대 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25일에는 전국금융산업노조와 부산은행 노조, 부산지역노조협의회가 낙하산 인사 저지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BNK는 3개월째 경영공백으로 비상상황이다. 지역경제 및 지역금융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하기 위해서라도 내부 인물이 선정돼야 한다"며 "외부 인물은 BNK에 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인사 관련 외부 개입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BNK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차기 은행장 공모를 내부인물로 한정했다.

부산은행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후보 공모를 받는다. 이후 은행장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8월까지 최종 후보자 선임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자가 중복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장 후보는 회장 후보 최종 1인이 결정된 뒤에 선정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