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렌탈 전담 '쿠쿠홈시스' 하반기 출격 쿠첸, 기술 기반 프리미엄 밥솥·전기레인지 주력
  • ▲ 쿠쿠전자, 쿠첸 로고 ⓒ각 사
    ▲ 쿠쿠전자, 쿠첸 로고 ⓒ각 사



    국내 밥솥 시장 양강으로 꼽히는 쿠쿠전자와 쿠첸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쿠전자는 기존 가전 사업에 더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쿠첸은 주력 제품 전기밥솥과 전기레인지에 몰두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하반기 중 렌탈 전담 법인인 '쿠쿠홈시스'를 신설한다. 신설 법인은 그동안 쿠쿠전자가 추진해 온 정수기, 비데 등의 렌탈 사업을 맡게 된다. 전기밥솥 등 제품 제조는 또 다른 신설법인 '쿠쿠전자'가 담당하며 기존 쿠쿠전자는 '쿠쿠홀딩스'라는 새 이름의 지주사로 전환한다.

    시장점유율 70%대로 밥솥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쿠쿠전자는 최근 가전 부문 매출이 다소 부진하다. 쿠쿠의 주력 제품군인 전기밥솥의 지난해 매출은 4761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인 4797억원보다 36억원 가량 줄었다. 국내 밥솥 시장 포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매출 감소로 풀이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를 앞세운 렌탈 사업은 상승세다. 전체매출에서 렌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쿠쿠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렌탈 매출 비중은 31.2%(약 2237억원) 정도였으며 2015년 비중인 22.5%(약 1522억원)에서 크게 뛰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사드 영향으로 줄어든 면세점 밥솥 매출과 중국 수출을 렌탈 매출이 만회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올해 중 쿠쿠의 렌탈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쿠전자는 신설법인 출범 후 렌탈 제품군 다양화 등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에는 매트리스, 에어컨 필터 청소 등을 전문가가 대신하는 '홈케어' 사업도 선보였다. 홈케어 사업은 영업망을 통한 고객 관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렌탈과 사업 방식이 유사해 렌탈 기업들이 주로 진출한다. 국내 홈케어 사업은 렌탈 사업에 노하우를 가진 코웨이, 청호나이스가 선도하고 있다.

    업계 2위를 자리하고 있는 쿠첸은 자사의 기술을 앞세워 기존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보다 기술투자에 집중해 고급 전기밥솥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쿠첸 연간 매출 중 전기밥솥이 차지하는 비율은 76%에 달하며 전기레인지가 14%로 그 뒤를 잇는다.

    다기능,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가전 열풍에 고급 전기밥솥 시장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전기밥솥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가의 제품은 잘 팔린다는 뜻이다. 프리미엄 열풍에 지난해 출시된 쿠첸의 프리미엄 밥솥 '미작(味作)'은 프리미엄 밥솥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 ▲ 쿠첸 프리미엄 밥솥 '미작' ⓒ 뉴데일리 정상윤
    ▲ 쿠첸 프리미엄 밥솥 '미작' ⓒ 뉴데일리 정상윤



    쿠첸은 자사의 유도가열 방식(IH)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밥솥, 전기레인지 판매에 몰두할 계획이다. 유도 가열방식이란 전류를 흘려 발생하는 열로 내솥 등을 가열하는 방식을 뜻하며 열효율이 높아 밥솥, 전기레인지 등의 고가 조리 기구에 주로 쓰인다.

    쿠첸 관계자는 "쿠첸이 IH 기술 중심의 제품들로 성장해 온 만큼 당분간은 IH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밥솥과 전기레인지 판매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지난해 프리미엄 밥솥 출시 후 시장의 반응이 좋아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