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이틀간 사측 제시안 관련 찬반투표 진행2508명 중 2416명 투표 참여…67.6% 찬성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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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의 노사간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온라인 투표에 부치면서 해묵은 과제를 해결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KB손보 임단협 사측 제시안에 대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2508명) 중 241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1634명(투표 참여대비 67.6%)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사측 제시안에는 기본급 1% 인상, PS(보로금) 상여기준 300% 추진, 주식 취득 보조금 연간 60만 포인트 대체 등이 담겼다.

    주식취득보조금은 직원이 우리사주를 살 수 있도록 회사가 5만원을 지원해줬는데 이를 포인트로 대신 지급해준다는 것이다.

    KB손보의 노조 단체 협약서에 주식취득보조금은 자사주로 지원하도록 기재돼 있는데 최근 상장 폐지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리브포인트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리브메이트 포인트는 KB국민은행, KB증권·KB생명 등 계열사에서 금융거래 또는 온라인 활동 실적에 따라 적립하고 공유할 수 있는 가상 현금이다.

    그동안 KB손보 사측 제시안과 노조측 요구사항이 평행선을 그리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임단협 조인식을 가지고 진행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KB손보 사측은 임금 1% 인상, PS 100%를 제시했다가 노조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임원만의 성과급 잔치를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실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별 기준으로 295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꼬집어왔다.

    박태완 KB손보 노조위원장은 “작년부터 사측과 10여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하면서 이견을 좁혔고 이달 25, 26일 이틀간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2016년 임단협안이 확정됐다”며 “조만간 임단협 체결 조인식을 가지고 2017년 임금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