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토월극장에서 8. 24~9. 3 공연
  • '타미노' 최용호 김세일 '파미나' 양귀비 김주혜 '밤의여왕' 박은미 여지영 


    가족오페라 ‘마술피리’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내달 24일 개막된다.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사를 한국어로 처리했다. 특히 타미노 역에 테너 최용호 김세일, 파미나 역에 소프라노 양귀비 김주혜, 밤의여왕 역에 박은미 여지영 등 차세대 정상급 성악가들이 불꽃 대결을 펼치게 된다.  

    장영아 연출로 지중배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할 예정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가운데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를 3대 걸작으로 꼽는다. 이 중 가장 인기가 있는 작품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였다. 외국어(이탈리아어)로 작곡한 3대 걸작이 주로 귀족들의 호사거리였던데 비해, 독일어로 작곡한 '마술피리'는 서민들이 즐겨 보았다.

    '마술피리'는 대사가 중심이 되는 악극(Singspiel)으로서 대사의 비중이 커 대중이 이해하기 쉽다. 모차르트도 '마술피리'에 애착이 강했다. '마술피리'가 처음 무대에 오른 1791년쯤 모차르트는 병상에 앓아 누웠다. 고통 때문에 끙끙 신음을 하면서도 작품이 무대에 오를 저녁이 되면 "지금은 파파게노가 등장할 시간이야", "이제 주인공들이 물과 불의 시련을 다 통과했겠군"이라고 중얼거렸다고 한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마술피리'를 상징하는 곡이다. 모차르트는 이 곡에 시공과 세대를 초월한 특유의 감성과 유쾌함을 남김없이 담았다. 그러나 '마술피리'에는 이밖에도 듣기 좋은 음악들과 아름다운 아리아, 진지한 종교음악 등이 절묘하게 녹아 있어 오페라의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공연에서 노래는 독일어로 부르지만 대사는 모두 우리말로 한다.

    '마술피리'의 또 다른 매력은 동화 같은 줄거리다. 이집트 왕자 타미노는 밤의 여왕으로부터 파미나 공주가 악당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타미노는 마술피리를 받아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공주를 구하러 간다. 그의 긴 여정을 유쾌한 새잡이꾼과 신비로운 마술피리, 밤의 여왕과 지혜의 자라스트로가 함께한다. '마술피리'를 즐기는 동안 어린이는 상상의 날개를 펴고, 어른들은 작품 속에 숨은 철학과 사상을 발견한다. 

  • ▲ 왼쪽부터 테너 최용호, 김세일, 소프라노 양귀비, 김주혜.ⓒ
    ▲ 왼쪽부터 테너 최용호, 김세일, 소프라노 양귀비, 김주혜.ⓒ

이번 오페라에서는 타미노 왕자 역을 맡은 테너 최용호와 김세일의 대결이 주목된다.

리릭 스핀토 테너인 최용호의 강렬한 고음과 리릭 레제로 테너 김세일의 감미로운 음악은 이번 오페라의 색다른 매력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활화산 같은 소리로 감동을 뿜어내는 불꽃 테너 최용호는 중앙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오페라과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Grandi Voci 국제콩쿠르에서 테너 특별상 및 베르디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독일 함부르크 Elise Meyer Stiftung에서 우승했다. 이탈리아 로마 Musica Sacra 국제 콩쿠르에서는 Telepace 방송국에서 위성 생중계로 방송되는 가운데 1위에 등극했다.
 
그는 독일 울름 Oldtimerfabrik, 독일 뮌헨 Maximilianeum 초청연주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Kavernen 1595에서 열린 이탈리아 오페라 갈라쇼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그레이스 범브리와 협연해 갈채를 받았다. 또 오페라 “Cavalleria rusticana”와 “Aufstieg und Fall der Stadt Mahagonny”, “L'infedeltà delusa” 등에서 주역으로 열연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C.M.v. Weber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에서 주역 ‘막스’ 역할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 영웅적인 테너로서의 중후한 목소리를 청중들에게 각인시켰다.
 
SBS 프로그램 “놀라운 TV 스타킹”에 출연하여 남경주, 박해미, 바다, 임태경으로부터 “일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 “소리 하나로 전체 국민을 다 감동시킬 수 있다” 는 극찬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그의 음악에 대해 “탄탄한 호흡을 바탕으로 파바로티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고음을 연주하는, 세계적으로도 귀한 음색의 테너”라는 평가를 내고 있다.

오라토리오와 예술가곡에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테너 김세일은 ’지성을 겸비한 테너‘, '귀족적이고 거장다운 소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예고 재학시절 유럽으로 건너간 김세일은 로마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스위스 제네바음악원, 스위스 취리히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거쳐 네덜란드 콘서트헤보우, 베를린국립오페라극장 등에서 활약했다. 이탈리아어, 독일어, 영어에 능통하다.

아테네 마리아칼라스국제콩쿨 2위, 취리히 키바니스 리트 듀오콩쿨 1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최고의 성악가상을 받았으며, 2년 연속 스위스 미그로스상을 수상했다.

또 베를린 다스 리트 콩쿨 3위, 오사카 슈베르트 국제콩쿨 우승 등 섬세하고 정교한 성악가만이 입상할 수 있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그의 영역은 바로크에서 현대를 아우르고 있으며, 리트 오라토리오는 물론 오페라에서도 뛰어난 미성으로 그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파미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주혜는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데 이어 USC Thornton school of music을 졸업했다.

Asian Cultural Council 장학금을 받았고 풀 스칼라쉽으로 Aspen Music festival에 참가했다. KBS 교향악단과 협연하고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출연했다.

서울대학교 정기오페라 <Don Pasquale>주역 및 국립오페라, 예술의전당 기획오페라, 서울시립오페라단 등과 오페라 La traviata, Gianni Schicchi, Die Zauberflöte, Don Giovanni, Carmen, L'elisir d'amore 주역을 맡았다.

소프라노 양귀비는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나와 독일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오페라과를 졸업했다.

이탈리아 마리아 카닐리아 국제성악콩쿨 1위, 잔 파올로 크레시 국제성악콩쿨 2위, 오스트리아 페루초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쿨 모차르트 특별상을 받았다. 독일 켐니츠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해왔다.


  • ▲ 왼쪽부터 테너 최용호, 김세일, 소프라노 양귀비, 김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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