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CEO리스크 영향 無, 창립 이래 최대 실적당기순이익 6.2% 증가…수익성 위주 내실경영 효과
  • ▲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BNK금융지주 본사 전경. ⓒ뉴데일리DB
    ▲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BNK금융지주 본사 전경. ⓒ뉴데일리DB
    4개월째 경영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BNK금융지주가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끌어올렸다.

BNK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2017년 상반기 33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8일 밝혔다.

BNK금융은 소매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과 이자수익자산의 견조한 성장, 안정적인 마진 관리로 수익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 및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회장의 인선이 본격 시작된 뒤 BNK금융 안팎으로 낙하산 인사 등 혼란의 상황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BNK금융의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이 빛을 봤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1% 오른 1조1339억원을 나타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0.71%, 9.59%로 동종업계 대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경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3.31%포인트 개선된 43.17%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수익성 관리 능력을 뽐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및 당기순이익의 실현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05%, 039%포인트 상승한 12.91%, 9.60%를 달성했다. 이는 현재 추진중인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시 추가적인 비율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은행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증가해 세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각각 1890억원, 14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부산·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4%, 0.05%포인트 상승한 2.33%, 2.20%를 기록했다. 이는 핵심저원가성예금 증가와 소매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개선의 결과물이다.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도 각각 355억원, 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황윤철 BNK금융 상무는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최근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