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0만원 할인 프로모션 불구 지난달 1050대로 역성장한국지엠 "소형 시장 구매력 저하 탓, 포기하지 않을 것"
  • ▲ 쉐보레 올 뉴 크루즈.ⓒ한국지엠
    ▲ 쉐보레 올 뉴 크루즈.ⓒ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쉐보레 신형 크루즈의 사라진 신차 효과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달 파격 할인을 이어갔지만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지난달 총 1050대가 팔려 전월 대비 26.8%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7월 프로모션을 통한 판매량 개선에 실패한 것. 한국지엠은 지난달 최대 12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지난달 크루즈 판매량은 부진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6월 쉐보레 신형 크루즈 할인 프로모션으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당시 출시 3개월된 차량을 최대 10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이례적인 프로모션이 적중했다. 6월 신형 크루즈 판매량은 1434대로 전월 대비 23.6%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 할인 전략도 한 달만에 그 효과가 퇴색해버렸다.

    신형 크루즈는 지난 2월 출시된 한국지엠의 주력 모델 중 하나임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초기 높은 가격과 제품 결함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줄곧 고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탓이다.

    당시 한국지엠은 가격 인하를 비롯해 품질 개선을 위한 출고일 연기 등 각종 노력을 펼치며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해당 차종의 시장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단,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크루즈가 말리부와 함께 볼륨 모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6월에는 가격 할인 혜택을 통해 판매량이 개선됐지만 7월의 경우 소형차 시장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짐에 따라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품성과 가격경쟁력 등을 갖춰야 하는데, 초반에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문제점으로 보인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