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기아타이거즈 덕 예상 매출보다 20% 높아bhc, 고척스카이돔점·잠실야구장 등 7개 매장 입점… "시즌엔 상위 1% 매출"한국피자헛, 배스킨라빈스 등 식음업체 야구장 경쟁 치열
  • 신세계푸드가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판매 중인 식음료. ⓒ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가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판매 중인 식음료. ⓒ신세계푸드


올해 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늘면서 치킨과 맥주, 도시락과 핫도그 등 다양한 식음료를 즐기는 먹거리 문화도 함께 발전하고 있어 식음업체들이 새로운 소비자 접점 채널로 야구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식음시설 운영을 맡은 신세계푸드는 기아타이거즈 덕을 톡톡히 봤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4~7월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식음료 매출이 예상보다 20% 높은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기아타이거즈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지켜오면서 전년 대비 1위의 관중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이에 식음료 시설의 이용객도 늘어 매출이 예상치보다 2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야구장 매점에서 판매하던 메뉴들은 과자나 치킨 등으로 한정적이었지만 올해부터 신세계푸드가 직접 식음료 코너에서 조리한 다양한 메뉴들을 깔끔하고 먹기 편한 포장에 담아 판매한 것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푸드는 광주 챔피언스 필드 내에 '올반 델리', '스낵', '치킨', '스무디킹' 등 메뉴별 코너를 오픈하고 한식뷔페 올반의 인기 메뉴를 활용한 '바싹 불고기 도시락',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의 시그니처 메뉴 '데블스도어 치킨' 등을 비롯해 닭강정, 핫도그, 소시지 구이, 버터구이 오징어 등 식사, 스낵, 음료을 판매하고 있다.

  • bhc 고척스카이돔점. ⓒbhc
    ▲ bhc 고척스카이돔점. ⓒbhc

  • bhc 치킨은 
    지난해 국내 첫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구장에 카페형 매장인 고척스카이돔점을 오픈한데에 이어 지난 4월부터 서울 잠실야구장 7곳에 매장을 열고 야구팬을 공략하고 있다. 

    잠실야구장 매장은 외부 3곳과 내부 2층과 3층 각각 2곳이다. 야구장 내부 2,3층 매장은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으로 운영한다.

    구장에는 야구팬들이 간편하게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먹기 편한 뼈 없는 순살 치킨인 순살치레카, 순살뿌링클, 순살바삭클, 순살커리퀸, 순살양념 등을 메인 메뉴로 구성했다.

    '홈런팩'과 '순살뿌링클팩', '순살바삭클팩' 등 야구장 전용 세트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가격은 배달 가격과 동일하게 책정해 "야구장 음식은 비싸다"는 부담을 덜었다. 

    bhc 관계자는 "야구 시즌에는 야구장 매장의 매출이 전국 상위 1%내에 들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
    bhc의 독특한 메뉴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야구장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피자헛 익스프레스 잠실야구장점(좌), 배스킨라빈스 베이스볼투게더 케이크. ⓒ각사
    ▲ 피자헛 익스프레스 잠실야구장점(좌), 배스킨라빈스 베이스볼투게더 케이크. ⓒ각사



  • 한국 피자헛은 지난 3월 말 서
    울 잠실야구장에 '피자헛 익스프레스 잠실야구장점'을 열었다. 잠실야구장 외부 중앙매표소와 구장 내 푸드존 2곳 등 총 곳을 운영하며 어메이징 세트, 홈런 세트, 퍼펙트 세트 등 야구장 전용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4월 KBO리그 개막 시즌을 맞아 이달의 맛으로 '스트라이크 캐슈넛'과 야구 콘셉트 케이크 '베이스볼 투게더', '홈런왕 김배라'를 출시했다. 1만원 이상 제품 구입시 KBO 리그 구단들의 대표 캐릭터 피규어를 10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
    아이스크림 케이크 베이스볼 투게더는 야구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한 달만에 1만5000개가 판매됐다"며 "KBO 피규어 프로모션 역시 10일만에 20만개의 수량이 완판 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야구장은 단순히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가 어우러진 종합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다양한 식음업체들이 야구장에 매장을 내고 차별화된 먹거리를 선보이면서 야구장을 찾는 관객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1000만 관중 시대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다양해진 관중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식음료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