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총 5일간(주말 제외) 공정위서 시위 계획
  •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지난 1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앞으로 롯데 4개사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모임은 롯데 소액주주 55명으로 구성됐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의 이성호 대표는 “현재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4개사(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쇼핑) 분할합병안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며 “더구나 이를 통한 지주회사의 신설은 특정주주의 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로 소액주주들의 희생과 손해를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행위”라고 주장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롯데그룹의 4개사 분할합병안은 표면적으로는 지배구조개선과 주주가치제고를 표방하고 있지만, ▲롯데쇼핑의 합병비율 산정 ▲최순실 국정농단에 신동빈 회장 연루 ▲합병비율 산정가 및 매수청구가의 괴리 ▲롯데그룹의 조직적 소액주주 탄압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합병비율 산정에 롯데쇼핑에서 현재까지 공시한 중국사업 영업적자 약 3조원 이외에도 올해 손실과 잠재적 부실인 중국 선양 등 부동산 프로젝트, 사드 보복에 따른 유통사업부문의 미래사업위험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l또 신동빈 회장이 향후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되면 일본경영권을 상실하기에 한국경영권이라도 방어할 생각이며,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확대로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방법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언론에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관련 소액주주들의 입장을 표명하는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에 고발할 계획이며, 이번주 세종시에서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호 대표는 “16일, 17일, 18일, 21일, 22일 등 총 5일간 롯데 소액주주들이 공정위 앞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9일 롯데 4개사는 임시주총을 열고 분할합병안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