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쇼핑공간 늘리고 콘텐츠 비중 매장 전체면적 30%로 확대… 신규 체험 시설 대거 입점
  • ▲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 오픈 당시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 ⓒ뉴데일리DB
    ▲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 오픈 당시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 ⓒ뉴데일리DB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레저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쇼핑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 오픈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남긴 말이다.

    정 부회장의 DNA를 고스란히 담은 세 번째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17일 프리오픈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 오픈 당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쇼핑테마파크'라는 키워드를 던지며 고객들의 휴식·힐링을 강점으로 꼽았다.

    '스타필드 고양'은 전작인 스타필드 하남보다 비(非)쇼핑 공간을 늘리고 대신 콘텐츠 비중을 매장 전체면적의 약 30%까지 확대했다. 이는 고객들이 쇼핑몰에서 오랜 시간 체류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생각이 녹아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스타필드를 대표하는 스포테인먼트 시설인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기존 체험 공간은 스타필드 고양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키즈 체험 시설인토이킹덤 플레이, 블록 키즈카페인 브릭라이브, 볼링장을 갖춘 펀시티 등 신규 체험 시설도 대거 입점했다.

    복합쇼핑몰을 가족단위 고객들이 나들이 장소로 자주 찾는다는 의견도 수렴해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도 강화했다. 스타필드 고양의 토이킹덤은 기존 완구 판매매장 외에 어린이 체험공간과 식음시설을 더해 하남 대비 매장 크기가 4배가량 크다.

    토이킹덤 플레이는 토이킹덤 내 약 3600㎡ 규모의 어린이 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완구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상상력을 키워줄 환상공간,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놀이기구를 탑승할 수 있는 공간 등 총 7개의 어린이 체험 공간을 갖췄다. 어린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고 아이를 맡긴 부모가 마음 편히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 ▲ 스타필드 고양 아쿠아필드 앞에 모여있는 고객들. ⓒ공준표 기자
    ▲ 스타필드 고양 아쿠아필드 앞에 모여있는 고객들. ⓒ공준표 기자


    스타필드 고양 아쿠아필드는 힐링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온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찜질·스파 공간을 넓히고, 하남에서 인기 찜질룸인 구름방, 편백나무방, 황토방 등 면적을 1.3배 이상 확대했다. 사우나 공간의 바이탈리티 풀(물마사지탕)은 국내 최대 규모를 갖췄다.

    이밖에 지역 맛집에서부터 유명 셰프 레스토랑, 인기 디저트 샵까지 100여개의 맛집을 갖춘 온 가족 외식 전문 공간도 구성했다.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PK키친 등 주요 식음 공간은 각각 콘셉트에 맞는 인테리어 연출로 맛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이렇듯 스타필드 고양은 단순 쇼핑을 위한 장소가 아닌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부분 꾸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 오픈 당시 밝힌 말처럼 스타필드 고양도 힐링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복합쇼핑몰로 만들어졌다"며 "스타필드 고양은 놀이·문화·쇼핑·휴식 등이 총집합해 있는 거대한 쉼터"라고 말했다.

    이날 이곳을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을 둘러본 뒤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 ⓒ공준표 기자
    ▲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 ⓒ공준표 기자


    스타필드 고양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에 대응하기 위한 신세계의 복합쇼핑몰이라는 점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을 오픈할 때만 해도 우리의 경쟁 상대는 리조트, 놀이공원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집에서 편하게 쇼핑하는 온라인쇼핑몰이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비쇼핑공간을 늘리더라도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이 일단은 방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직접적인 쇼핑공간을 줄이고 매출 감소를 감내하더라도 일단은 쇼핑몰에 고객이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고양 1년 차에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하고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고양의 오픈으로 2018년 스타필드 3개점은 연매출 1조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 지역에도 스타필드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