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명 직원 중 기간제 근로자 수 268명농협생명 비정규직 비율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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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6년차에 접어든 농협손해보험의 비정규직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농협손해보험의 전체 직원수 726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268명으로 전체의 36.9%를 차지했다.

    기간제 근로자는 기간에 제한을 두는 근로자로 통상 비정규직을 의미한다.

    농협손보는 흥국화재(14.3%), 현대해상(9.1%), 한화손보(8.9%), 삼성화재(6.9%), 메리츠화재 (2.7%), 동부화재(2.6%) 등 타 손보사와 비교해도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

    농협손보의 비정규직 비율은 계열사인 농협생명보다 높다. 생보사 자산규모 4위인 농협생명은 전체 직원 1057명 가운데 317명이 비정규직으로 전체의 30%를 기록했다. 삼성생명(3.9%), 한화생명(1.8%), 교보생명(4.4%) 등 자산규모 상위 3개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

    농협손보와 농협생명은 2012년 출범 당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인력을 채용하면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농협은 지난 2012년 3월에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정책에 따라 공제 부분이 보험사로 떨어져 나왔다. 출범 과정에서 경쟁 보험사 경력직들을 전문계약직 형태로 다수 영입했다는 것이다.

    농협손보는 출범 당시 비정규직 비중이 55%에 달했고 농협생명도 50%를 초과했었다. 이후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고 있지만 수백 명의 직원이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2013년 국내 최초 인터넷 보험사로 출범한 교보라이프의 행보와 대조된다. 교보라이프는 전체 직원 83명 중 비정규직은 4명으로 전체의 4.8%에 불과하다. 교보라이프는 출범 초기 50여명의 직원 가운데 일부를 타 회사에서 영입했으며 이들 모두 정규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는 대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농협손보와 농협생명은 비정규직 축소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출범 당시 절반을 차지했던 비정규직이 정규직 전환 등으로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