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거래價 t당 897달러…전월비 25弗, 전년동월비 100弗 상승대만 포모사, 태광산업 정기보수 등 공급 제한 가격 상승 견인도
  • ▲ 프로필렌 화학구조.ⓒ효성
    ▲ 프로필렌 화학구조.ⓒ효성


    프로필렌(propylene)과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의 가격이 8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8월 평균 아시아 역내 프로필렌 가격이 t당 897달러로 지난달 평균인 t당 872달러와 지난해 8월 평균인 t당 795달러 보다 상승했다.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나프타(naphtha)의 8월 평균 가격이 t당 461달러로 스프레드(spead, 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는 t당 4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필렌의 다운스트림(downstream)인 폴리프로필렌 역시 상승중이다.

    t당 1046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8월 폴리프로필렌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평균인 t당 1016달러, 지난해 8월 평균인 t당 1008달러 보다 높다.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는 8월 평균 t당 1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는 공급 측면에서의 변화가 프로필렌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폴리프로필렌 등의 다운스트림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일어나는 가격 상승이 프로필렌으로 파생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계 전문가는 아시아 지역의 폴리프로필렌 가격 상승이 8월에 시작되면서 프로필렌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석유와 나프타의 가격이 크게 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운스트림의 폴리프로필렌의 가격이 수요 증가로 오르면서 업스트림(upstream)의 프로필렌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국내 보다 평균적으로 t당 1110달러 수준이라는 높은 가격에 폴리프로필렌을 거래하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은 우리에 비해 높은 t당 906달러 정도에 프로필렌을 거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로필렌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 중에는 업체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 

    대만의 포모사(Formosa Petrochemical)가 지난 15일부터 연간 12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의 정기보수에 돌입했고 재가동까지는 최소 35일에서 최대 40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국내의 태광산업 역시 프로판(propane)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공장 정기보수에 돌입했고 이달 말 정상가동 된다. 울산에 위치한 태광산업은 연간 3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 

    한편, 국내 프로필렌 생산업체는 크게 두 분류로 나뉘는데 나프타나 중질유 등의 액체 화석연료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LG화학(129만t/년), 여천NCC(111만t/년), 롯데케미칼(109만t/년), 한화토탈(93만t/년), SK에너지(55만t/년), 대한유화(51만t/년), SK종합화학(50만t/년), GS칼텍스(47만t/년), 현대오일뱅크(36만t/년), 에쓰-오일(20만t/년) 등과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하는 PDH 공정을 활용하는 효성(50만t/년), 태광산업(30만t/년), SK어드밴스드(60만t/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