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바일 기기 장점 하나의 단말에 담아 소비자 마음 사로잡아스마트폰 '얇은 두께-가벼움' 유지하며 화면 대폭 키워 인기몰이풀터치 방식에 'S펜'으로 차별화…'패블릿' 시대 개척도
  • ▲ 갤럭시노트8 예상 이미지. ⓒ뉴데일리DB
    ▲ 갤럭시노트8 예상 이미지. ⓒ뉴데일리DB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공개 초읽기에 돌입했다. 갤노트8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Park Avenue Armory에서 공개된다. 한국 소비자들은 시차를 감안할 때 24일 자정 갤노트8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노트8에는 6.3인치 대화면 상하좌우 엣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갤S8(5.8인치), 갤S8+(6.2인치)와 비교해 약간 커진 정도다. 

    디스플레이는 갤S8 시리즈와 동일한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 전용 버튼과 후면 지문센서도 동일하다. 여기에 기존 장점인 무선충전, 방수방진, 홍채인식, 지문인식, USB-C타입, 삼성페이와 더불어 음성인식, 듀얼카메라 등이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된다.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36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준비 기간을 감안할 때 스냅드래곤 835 또는 엑시노스 8895에 무게가 실린다. 배터리용량은 3300mAh가 유력하다. 갤S8+와 갤노트7이 3500mAh인 것을 감안할때 200mAh가 줄었지만, 소비 전력을 낮춰 사용시간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 삼성 갤럭시노트(왼쪽)와 갤럭시노트2(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노트(왼쪽)와 갤럭시노트2(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갤노트8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출시된 갤노트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갤노트 시리즈는 2011년 9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1 전시회 개막 전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갤럭시S2가 나온지 5개월 만이다.

2010년 7월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갤럭시S를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당시 갤S2를 앞세워 iOS에 어려움을 느낌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었다. 갤럭시S2는 85일만에 50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순식간에 1000만대 판매를 기록했고, 한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0여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하나의 단말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공략했다. 기존 스마트폰이 4인치대에 머물던 상황에 스마트폰의 얇은 두께와 가벼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면을 5.3인치로 대폭 키운 것이다.
 
갤노트는 기존 풀터치 방식에 'S펜'을 지원하며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했다.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시대를 개척한 셈이다. S펜은 기존 스타일러스 펜과 다른 차원의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필기감과 풍부한 표현이 가능했다. 특히 사진·동영상·이메일 등 다양한 용도에서 개성 있게 활용되면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갤노트의 성공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갤노트2를 2012년 8월 29일 공개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2 개막 전날이다.

갤노트2는 전작보다 0.2인치 큰 5.5형(140.9mm) 화면에 영화관과 같은 16:9의 화면 비율을 제공했다.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시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HD(1280X720) 해상도에 가독성을 높인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했다. 또 베젤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향상시켰고 무게도 줄여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S펜의 특화기능도 강화됐다. 이메일·일정·사진 등의 목록에서 S펜을 가까이 대면 터치하지 않아도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 뷰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으며, 팝업 노트를 탑재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제공했다.


  • ▲ 삼성 갤럭시노트3(왼쪽)와 갤럭시노트4(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노트3(왼쪽)와 갤럭시노트4(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2013년 9월 4일 갤노트3를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3 개막 하루 전이다. 

    갤노트3는 풀HD 슈퍼아몰레드 5.7형(144.3mm) 화면에 대용량 3200mAh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두께는 8.3mm로 얇아졌다. 무게도 168g으로 가벼워졌고 램도 3GB 램로 강력해졌다.

    S펜 역시 더욱 발전했다. S펜의 버튼만 누르면 5가지 주요 기능들이 부채모양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는 에어 커맨드 기능을 새로 도입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액션 메모 ▲스크랩북 ▲캡쳐 후 쓰기 ▲S 파인더 ▲펜 윈도우는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되며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을 받았다.

    2014년 9월 3일 갤노트4가 공개됐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 개막에 앞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다. 그해 4월 출시된 갤S5가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지면서 갤노트4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다.

    갤노트4는 갤노트3와 동일한 5.7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화질은 2배 더 선명한 쿼드HD(2,5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동시에 여러 앱을 한 화면에 즐길 수 있는 멀티 윈도우와 1600만 카메라로 소비자들을 충족시켰다. 

    더욱 개선된 S펜과 S노트는 아날로그적 사용 경험을 배가시켰다. 특히 S펜은 기존보다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정교한 필압으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해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 ▲ 삼성 갤럭시노트5(왼쪽)와 갤럭시노트7(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노트5(왼쪽)와 갤럭시노트7(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도전은 계속 이어졌다. 갤노트4까지 IFA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던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13일 갤노트5를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갤노트5는 새로운 디자인에 완벽한 그립감, 뛰어난 펜 기능을 지원하며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갤S6'의 엣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초슬림 베젤과 후면 곡면 디자인을 적용해 최상의 그립감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또 한 번 진보한 5세대 S펜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를 크게 개선했다. 갤노트5의 S펜은 꺼낼 때 가볍게 누르면 튀어나오는 방식을 적용해 기존 본체에 홈을 만들어 펜을 분리하던 방식보다 매끄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균형감 있는 그립감과 더불어 '꺼진 화면 메모' 기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갤노트5는 갤노트7의 빈자리를 채우며 현재까지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8월 2일 비운의 주인공 갤노트7이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다. 갤노트7은 갤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꼽히며 300만대 가량이 판매됐지만, 출시 한 달 만에 단종되는 불운을 맞게 됐다.

    갤노트7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IP68의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했으며 보다 강력해진 성능과 최상의 필기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S펜을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다. 

    또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함과 동시에 상하좌우와 전후면 모두 대칭을 이루는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했다. 아울러 최고의 화질과 명암비를 제공하는 HDR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자랑했다.

    S펜 역시 혁신적인 사용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워진 S펜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했으며, 필압도 기존 2048에서 4096으로 세분화돼 실제 펜과 같은 필기감으로 자랑했다.

    더불어 웹이나 이미지에 들어있는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기능과 모든 기능을 '삼성 노트'로 통합하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노트7은 지난 7월 '갤노트FE'로 국내에만 40만대가 판매됐으며, 총 100만대가 전세계에 걸쳐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갤노트FE는 배터리 소손이라는 치명적인 결함을 극복하고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전화위복을 맞았다.

    한편 갤노트8가 애플 '아이폰8', LG 'V30' 보다 1~2주 앞서 공개되는 만큼 얼마나 많은 선점효과를 누릴지 관심이 모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노트8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안전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6.3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혁신적인 S펜, 듀얼카메라, 빅스비 글로벌 업데이트 등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