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개통 후 대학 평교원·전문학교 등 숱한 오류
  • ▲ 학점은행제 알리미가 지난해 11월 개통된 후 264개 기관이 1~11건의 공시자료를 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DB
    ▲ 학점은행제 알리미가 지난해 11월 개통된 후 264개 기관이 1~11건의 공시자료를 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DB


    학점은행제 운영 교육훈련기관의 학습비 등 공시 자료가 '학점은행제 정보공시통합시스템(알리미)'을 통해 안내되고 있지만 기관별 정정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구축 후 자료 정정에 나선 기관은 200곳을 넘어서, 개통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교육기관들이 공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 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3개 교육기관이 공시 자료를 정정했고, 기관별로 1~7건을 수정했다.

    작년 11월 개통된 학점은행제 알리미에서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원격교육, 인정직업훈련원 등 415개 기관의 △교수·강사 수 △학습과정별 학습비 △위반내용 및 조치결과 △강의료 등 17개 항목에 대한 공지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알리미처럼 교육기관의 주요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학점은행제 알리미는 학습자의 알 권리 충족 등을 위한 목적을 띄고 있지만 개통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료 정정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공시연도 기준 올해 정정현황 건수를 보면 서울게임직업전문학교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나사렛대 평생교육원 등 2곳이 6건, 경기대 평생교육원 등 3곳은 5건, EK티쳐 한국어교사원격평생교육원 등 8곳은 4건의 자료를 수정했고 대진대 평생교육원, 휴넷사이버평생교육원, 가천대 평생교육원 등 나머지 기관은 1~3개 항목을 정정했다.

    학점은행제 알리미 도입 초기인 2016년 공시에서는 161개 기관이 자료를 정정, 전체 교육기관 중 약 40%가 개통 초기부터 잘못된 정보를 기입하는 등 2년 연속 정정공시에 나선 기관을 포함하면 264곳이 현재까지 자료를 수정했다.

    지난해 정정 건수 상위 교육기관을 보면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예술종합교육원 등은 10건을, 한국보육교사교육원·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경남정보대 평생교육원·대림대 평생교육원 등은 6~9건의 자료를 수정 처리했다.

    정정된 일자를 보면 지난해 공시된 자료가 올해 수정된 사례가 상당수 차지하면서, 평교원 등 학점은행제 운영 교육기관이 제대로 된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대학알리미 공지 항목 중 잘못된 정보가 기입될 경우 해당 대학은 난리가 난다. 그만큼 정확하게 처리하고 있다. 학점은행제도 책임감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공시 자료는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기에 잘못된 정보는 혼란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공시 시스템 초기 단계에서 교육기관들이 미숙한 업무 처리 등으로 정정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국평원은 분석했다.

    국평원 관계자는 "교육기관별로 공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현장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담당자가 바뀐 기관 중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틀리게 입력되는 경우, 진흥원 지적을 받거나 분기별 교육에서 몰랐던 부분을 인지해 정정하는 사례 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점검,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학점알리미 정정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감독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