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슬림화 초점… 대규모 구조조정 신호탄
  • ▲ 서울 종로구 소재 대우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DB
    ▲ 서울 종로구 소재 대우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DB


    대우건설이 회사 매각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이 골자이며 연말쯤 예상되는 대규모 구조조정의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대우건설은 업무효율 개선과 조직간 기능조정을 위해 기존 11본부 1원 2실 50담당 101팀을 8본부 1원 37실 98팀으로 재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기존의 담당 임원제도는 폐지하고 본부 내에 '실' 개념을 도입하는 등 기존 조직을 축소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통합해 아파트, 오피스텔 등으로 분리돼 있던 주거분야를 통합 관리한다. 해외사업 분야는 토목, 주택건축, 플랜트사업본부 산하로 재편해 수주·시공·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일 사업본부 내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플랜트 설계 위주인 엔지니어링본부는 플랜트사업본부에 통합해 해외 플랜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전략기획본부 산하의 리스크 관리 기능을 리스크관리본부로 격상해 국내외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현장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이 같은 조치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사업 수주를 축소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내달 대우건설 매각 공고를 내고 M&A 절차를 본격화하면 이번 조직개편의 후속조치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통합을 통해 업무효율을 개선하고 조직간 조정 및 조율기능을 강화하고 건설 산업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확립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최근 박창민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산업은행 출신의 송문선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사업총괄 본부장 실장 보임
    ▲사업총괄 전무 이훈복(신임)
    ▲기술연구원장 전무 박용규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전무 서병운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무 김창환(신임)
    ▲품질안전실장 전무 지홍근(신임)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김상렬(신임)
    ▲감사실장 전무 조성진
    ▲조달본부장 전무 김용철(신임)
    ▲재무관리본부장 상무 조인환(CFO직무대행)
    ▲토목사업본부장 상무 서복남(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 상무 백정완(신임)
    ▲플랜트사업본부장 상무 조승일(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