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사용자 '72%' 고유기능으로 'S펜' 선택와콤 1987년부터 35년간 '디지털 펜' 분야 선도"독창적 사용성 강화한 제품…새로운 소통방식 제안"
  • ▲ 노부타카 이데 와콤 부사장이 최근 갤노트8 출시에 맞춰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S펜 기술 브리핑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 노부타카 이데 와콤 부사장이 최근 갤노트8 출시에 맞춰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S펜 기술 브리핑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삼성 S펜은 와콤의 기술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제품이다. S펜의 대표적인 기능으로 꼽히는 '꺼진 화면 메모'도 와콤의 저전력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시그니처'로 꼽히는 S펜이 갤노트8과 함께 또 한 번의 진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갤노트8은 세계 최초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OIS)과 역대 갤노트 가운데 가장 큰 6.3형 화면을 장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트 시리즈의 특화 기능인 S펜의 강력해진 성능으로 '단순 필기구' 이상의 가치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IT전문매체 피씨월드는 "S펜은 유니크한 액세서리로 어떤 제품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지원한다"며 "소비자들이 갤노트를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극찬하기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 중인 '와콤(Wacom)'의 노부타카 이데(Nobutaka Ide) 부사장이 입을 열었다.

    1987년 세계 최초로 무선 펜 태블릿을 출시한 와콤은 일본을 대표하는 IT전문 기업 중 하나다. 와콤은 35년간 디지털 펜·잉크 분야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11년 갤노트1 출시때부터 현재까지 7년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S펜은 갤노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기능이자 악세서리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미국·영국·한국 등 5개국에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갤노트 사용자의 72%가 'S펜을 노트의 고유한 특징'으로 선택했으며, 64%가 'S펜 덕분에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보다 생산성과 효율성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노부타카 이데 와콤 부사장은 S펜에 대한 강한 애착감을 보였다. S펜이 삼성 모바일 기기에 포함되는 단순한 악세서리를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설명도 따라붙었다.

    그는 삼성과 와콤의 관계에 대해서도 "단순히 펜을 사고 파는 거래관계가 아닌 사용자들의 창의력과 경험을 확장시키는데 함께 고민하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노부타카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와콤이 2016년 설립한 디지털문구컨소시엄(DSC)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도 강조하며 '협력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DSC에 가입해 디지털 잉크기술을 실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와콤은 갤노트 시리즈를 시작으로 S펜 기술을 태블릿, 노트북 등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제품의 용도와 특성에 맞춘 최적화된 S펜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갤노트에 사용되는 S펜의 경우 2011년 출시된 갤노트1과 비교해 갤노트8의 S펜은 필압 인식이 16배 증가했으며, 펜팁 두께는 절반 이하로 작아졌다. 여기에 삼성의 몰딩 및 실링 기술을 더해 스마트폰과 동일한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함께 사용자 경험(UX)에서도 끊임없는 진화를 보이고 있다. 펜이 디스플레이에 직접 닿지 않아도 동작하는 '에어 커맨드', 갤노트8에 적용된 '번역기능' 등은 와콤과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이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다.

    양사는 새롭게 출시된 갤노트8에서도 S펜의 특화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갤노트8의 S펜은 편안한 필기감과 방수를 기본으로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새롭게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브 메시지는 사용자가 S펜으로 쓰고 그리는 형태 그대로를 GIF파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더불어 ▲꺼진 화면 메모 ▲번역기 등 유용한 기능들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S펜을 뽑아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는 포스트잇과 같이 메모하고 저장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100장까지 메모를 작성할 수 있다.  더욱이 꺼진 화면 메모를 수정해 'Always On Display'에 고정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디스플레이에 S펜을 가까이 대기만 해도 사용할 수 있는 '번역기' 기능은 단어를 넘어 '문장' 단위 번역을 지원해 더 똑똑해졌다. 복수의 문장을 선택해도 번역이 가능할 뿐더러 문장 번역의 경우,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의 언어로 번역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의 S펜은 독창적인 사용성을 더욱 강화한 제품으로 새로운 소통방식을 제안하고 있다"며 "한층 진화한 기능으로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