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소니' 등 글로벌 영토확장 경쟁 예고LG전자, IFA서 V30 첫 선… "유럽 시장 전략 관심 집중"소니-블랙베리, 잇따라 신제품 공개…"스마트폰 사업 재기 눈길"
  •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 2017'이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뉴데일리DB
    ▲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 2017'이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뉴데일리DB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이 다음달 1일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격전의 포문을 연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제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IFA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LG전자의 'V30'와 소니의 '엑스페리아 XZ1', 블랙베리 '키 원' 등 혁신으로 중무장한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들은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총집합하는 IFA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향후 유럽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베일 벗은 '갤럭시노트8', 혁신·안정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에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8이다. 갤노트8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한층 강화된 안정성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더욱 강력해진 'S펜' 기능과 듀얼카메라, 6.3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된 갤노트8으로, 지난해 갤노트7 사태의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갤노트 시리즈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S펜은 펜팁 지름이 0.7mm, 필압은 4096단계로 세분화되는 등 더욱 진화해 전 세계 노트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은 배터리 문제 역시 수많은 테스트와 함께 전작대비 200㎃h 적은 3300㎃h로 출시하는 등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워치 '기어S'와 스마트밴드 '기어핏'의 신제품을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노트8은 혁신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역대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플로팅 바' 등 편의기능이 강화된 LG전자의 'V30'.  ⓒLG전자
    ▲ '플로팅 바' 등 편의기능이 강화된 LG전자의 'V30'. ⓒLG전자


◆고품질 사운드부터 DSLR급 카메라까지…'LG V30', 유럽 시장 '승부수'

LG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공개한다. LG전자가 IFA에서 스마트폰 공개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V30는 고품질 사운드와 DSLR급 카메라 성능 및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들이 돋보인다.  하이파이 쿼드 DAC가 탑재된 V30는 'B&O 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음향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사운드 프리셋'과 '디지털 필터' 등의 기능을 통해 음악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음색을 골라 즐길 수 있으며, 잔향까지 조정해 각 장르에 최적화된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V30는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와 F1.6의 조리개를 적용해 DSLR급의 사진과 영상을 제공하며, 후면 광각 카메라도 한층 강화돼 넓은 풍경사진과 단체사진 촬영에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또 표준각 1600만 화소, 광각 1300만 화소의 고화질 듀얼 카메라뿐만 아니라 ▲광학식 손떨림 방지 ▲전자식 손떨림 방지 ▲레이저 오토 포커스 등의 기능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촬영을 가능케 한다.  

이 밖에도 18대 9 화면비의 올레드 풀비전을 비롯해 자주 사용하는 앱을 5개까지 펼쳐 보여주는 '플로팅 바', 음성인식을 통한 '키워드 잠금해제' 기능 등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회사 측은 "최고의 성능을 두루 갖춘 V30을 통해 LG 스마트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니·블랙베리, 신제품 중무장…IFA서 격돌 예고

이번 IFA 2017에선 소니와 블랙베리 등 글로벌 스파트폰 업체의 신제품도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소니는 LG전자의 V30 공개와 같은 날인 31일 '엑스페리아 XZ1'을 포함한 신형 스마트폰 3종을 선보인다. 엑스페리아 XZ1은 소니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5.2인치 디스플레이, 4GB 램 등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19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돼 전작의 고화질 카메라 성능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XZ1 콤팩트'와 중급형 '엑스페리아 X1' 등을 함께 선보이며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 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블랙베리 역시 쿼티 자판을 탑재한 '키원'의 신제품 공개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키원은 중국의 TCL이 지난해 블랙베리 인수 이후 ,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처음 내놓은 제품이다.

지난 8일에는 키원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블랙베리 특유의 조작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잇따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번 IFA에서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업체들의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