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한국야쿠르트, 아워홈, 돌 등 식품 정기배송 서비스 확장원하는 제품 구성, 날짜, 요일 지정할 수 있어… 1인 가구에 높은 호응
  • ▲ 동원홈푸드 '더반찬' 정기배송. ⓒ롯데홈쇼핑
    ▲ 동원홈푸드 '더반찬' 정기배송. ⓒ롯데홈쇼핑


매번 주문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알아서 배송해주는 정기배송이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주문과 결제를 반복하지 않아도 돼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업체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win-win)' 효과를 누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배송의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히는 생수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반찬과 과일, 다이어트 도시락 등으로 상품 종류와 가짓수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매번 장을 보거나 소량으로 구매하기 번거로운 신석 식품도 정기배송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어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의 호응도가 특히 높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7월 롯데홈쇼핑과 함께 '더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 달에 7만9900원만 내면 '더반찬'의 국과 반찬이 매주 1회 총 4회 무료로 배송된다. 

일반 홈쇼핑은 
많은 팩을 한 번에 배송받아 보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더반찬'은 매주 신선하게 생산해 자동으로 배송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지난 
7월 롯데홈쇼핑 첫 방송 대비 8월 2차 방송 매출이 138% 신장했다"며 "일반적으로 홈쇼핑 식품 방송의 경우, 방송알림 신청이 거의 없는데 정기배송 1차 방송 후 2차 방송전 알림신청이 약 700건이 넘었고 자사 CS를 통해서도 정기배송에 대한 문의 및 판매에 대한 요청과 유입이 지속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 정기배송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
일반제품으로 구성된 정기배송 뿐만 아닌 다양한 콘셉트, 다양한 형태로의 정기 배송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 ▲ ⓒ한국야쿠르트
    ▲ ⓒ한국야쿠르트

  • 한국야쿠르트는 전국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배달하는 간편식 '잇츠온'을 정기배송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웹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배송 받을 수 있고 요일별로 다른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잇츠온'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고 냉동이나 레토르트 식품이 아닌 냉장 식품으로만 유통한다.  

    '잇츠온' 서비스로 반찬을 정기배송해 먹고 있는 주부 김동옥 씨(여·32세)는 "하나만 사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게 가장 좋다"며 "이미 
    제조된 음식이 아니라 주문 후 요리한 음식을 배송으로 받을 수 있어서 더욱 신선한 느낌"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아워홈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 '아워홈몰'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한 번만 결제하면 지정된 날짜에 정기적으로 제품을 배송해준다. 현재 생수, 국탕찌개류, 반찬류, 김치 등 총 7개 항목에 대해 2회와 4회로 지정 주문이 가능하다. 

    아워홈 관계자는 "정기배송 서비스가 온라인몰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며 "가정에서 자주 이용하는 반찬류나 국, 탕, 찌개류 품목 등 정기배송에 적합한 제품군을 늘리고 각 제품에 맞는 배송 횟수를 적용해 더욱 편리한 쇼핑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 ▲ 과일 정기배송 '돌리버리' 서비스. ⓒ돌 코리아
    ▲ 과일 정기배송 '돌리버리' 서비스. ⓒ돌 코리아

  • 돌(Dole) 코리아는 과일을 정기 배송하는 '돌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싱글박스부터 4인 이상을 위한 패밀리박스까지 다양한 구성이 있다. 과일 소비 패턴에 따라 정기배송 간격을 매주, 격주, 매달 등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배송을 원하는 요일도 사전에 설정힐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과일들로 박스를 새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2014년 12월에 론칭한 '돌리버리' 서비스는 오픈 초기 전체 매출 비중의 5%에 불과했지만 현재 20%까지 확대되는 등 정기배송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돌 관계자는 "
    최근 건강한 식단을 찾는 1인 가구 사이에서 무거운 과일을 간편하게 배송 받을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맞벌이로 바쁜 소비자들의 경우 과일을 즐겨 먹는 부모님이나 아이들을 위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요리사가 개발한 요리법과 한 끼 식사에 맞는 식재료를 정기 배송해주는 배민프레시의 '쿠킹박스', 굽네치킨 굽네몰의 '닭가슴살 정기배송', 풀무원의 다이어트 도시락 '잇슬림' 등 다양한 정기배송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기배송은 소량씩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식품의 품질과 맛이 상향 평준화 됨에 따라 배송의 형태와 서비스를 세분화 해 차별화하기 위한 식품업계의 새로운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