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등 2개교 합류, 선발인원 늘어… 수능 병행·기출문제 파악 등 필수
  • ▲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삼육대·한성대 등 12개교는 적성고사 전형을 통해 4874명을 선발, 적성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수능 학습을 병행하면서 대학별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뉴시스
    ▲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삼육대·한성대 등 12개교는 적성고사 전형을 통해 4874명을 선발, 적성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수능 학습을 병행하면서 대학별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뉴시스


    내달 11~15일 진행되는 2018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학생부 내신, 비교과 활동 등이 부족한 수험생은 적성고사 전형을 통해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성고사을 실시하는 대학 수, 선발 인원은 다른 전형보다 적지만 중위권 학생의 경우 내신을 만회하면서 수능 병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된다.

    다만 적성전형은 경쟁률이 높고 일부 학교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 이에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하는 4년제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홍익대 세종캠퍼스 등 12개교다.

    이들 대학은 총 4874명을 선발, 올해 한성대·평택대 등 2개교가 적성고사 전형을 새로 신설하면서 모집인원은 전년도(4481명)와 비교해 증가했다.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 60%·적성 40%를 합산하며 고려대 세종, 홍익대 세종 등 2개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학생부의 경우 내신 5등급까지 배점이 큰 차이가 없어 적성고사를 통해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 중위권 학생에게 다소 희망적인 부분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 성적이 60% 내외로 반영되는 적성고사 전형은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다. 적성고사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돼 수능, 내신 등이 부족한 수험생은 단기간 준비해볼 만한 전형이다"고 말했다.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는 적성고사는 올해 11월 시험과 병행한다면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난이도는 수능의 70~80수준이지만 한성대·삼육대 등은 국어·수학, 고려대 세종 자연계 수학·영어, 가천대 등은 국어·수학·영어 등 대학별로 출제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 학교의 영역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적성고사는 수능 전후로 나눠 치러진다. 이에 시험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논술 등 다른 전형에 지원했다면 겹치는지 아닌지를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수시 지원 시 적성고사 전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미리 목표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각 대학별로 기출문제 자료 등을 공개하고 있어 해당 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관련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중위권 수험생에게 적성고사는 다소 희망적인 부분일 수 있지만 경쟁률이 높기에 그만큼 시험 자체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전년도 수시 적성고사 전형 경쟁률을 보면 삼육대 34.1대 1(교과 적성 우수자), 한국산업기술대 21.5대 1(일반학생), 고려대 세종 13.6대 1(일반전형), 수원대 10.2대 1(일반전형) 등 대부분 10대 1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적성고사 전형을 지원한다면, 학생부 내신 만회를 위한 고득점 획득 전략 등을 세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송재열 공부혁명대 대표는 "대학 수시 적성고사는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문제풀이 훈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수학이 합격을 가르기 때문에 적성 기출문제집 등을 활용해 집중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동안 공부했던 수능 기출 문제집을 복습하는 것도 방법이다. 2~3점 문제만 골라서 다시 풀어보고 반드시 시간을 확인하면서 풀기 연습을 해야 한다. 시험 전 2주는 매일 문제 풀이를, 시간 관리가 생명이기 때문에 적성은 무조건 이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국어는 어휘와 사자성어들을 중심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국어 기출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를 보거나 해설지를 공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영어는 수능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지만 적성을 위해서 평소 습관대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