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미지급으로 현지 부품사 공급 거절해
  • 현대자동차가 중국 공장 4곳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가 판매부진으로 인해 부품사에 대금 지급을 미루자 현지 부품사가 납품 거부를 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8월 중순부터 베이징에 있는 1∼3공장과 창저우 소재 4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5공장인 충칭공장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사실상 중국내 모든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셈이다.

    가동 중단의 결정적 이유는 현지 부품사가 납품을 거부한 탓이다. 베이징현대에 플라스틱 연료 탱크를 공급하는 현지 업체는 대급 미지급을 이유로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2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 자동차는 이 중 부품 하나만 공급되지 않아도 제작이 어렵다. 결국 한 업체가 부품 공급을 거절면서 현대차가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몰린 것. 


    현재까지는 연료 탱크를 공급하는 업체 외에 공급을 중단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면서 "빠른 시일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