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성남 등 10곳 아파트 추가 검수… 道 "일부서 유사 문제 지적"
  • 부영그룹 DB ⓒ 뉴데일리 정상윤
    ▲ 부영그룹 DB ⓒ 뉴데일리 정상윤



    경기도가 화성시 동탄지구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문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앞서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던 남경필 지사는 성명을 내고 부영주택 측의 지지부진한 대응을 재차 비판했다.

    동탄2지구 부영아파트는 지난해 12월부터 3차례 실시된 경기도 품질 검수에서 211건의 하자보수 사항을 지적받았다. 특히 지난달 폭우로 인해 배수 불량, 지하주차장 천장 누수 등이 발생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남 지사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31일 화성시 동탄지구 부영아파트 부실시공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 한 달이 지났다"면서 "(동탄 부실시공 건은)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지만 부영 측은 이렇다 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는 화성시와 함께 부영의 영업정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패널티를 가하고 향후 유사피해가 없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부영 측에 △부실시공에 대한 진솔한 사과 △주민 민원 관련 하자보수 100% 완료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함께 당부했다.

    현재 경기도는 부영이 건설 중인 화성시, 성남시, 하남시의 아파트 10곳의 품질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 남 지사의 지시로 진행되는 품질검사는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

    경기도 관계자, 아파트 품질검수위원 등 관련 인력 74명이 현장에서 안전, 품질, 공정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피고 있다. 현재까지 일부 아파트에서 동탄지구와 유사한 지적사항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도는 관련 규정에 따라 하자 사항을 검토해 시정을 통보할 계획이다.

    도 품질검사와 함께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실시공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설사에 선분양을 금지하는 ‘부영법(法)’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다. 경기도 품질검사 결과와 함께 법 추진 여부에 따라 부영의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부영 관계자는 “동탄지구와 관련한 입주민 보수 요청사항은 사내 방침에 따라 보수 전문 업체를 파견하는 등 완벽히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처리하고 있다”면서 “입주가 완료된 가정에서 발생한 민원은 입주자와의 일정 조정 등 해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