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중구 롯데호텔서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 개최백운규 산업부 장관 "불합리한 수입규제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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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사진.ⓒ뉴데일리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국내에서 이슈되고 있는 통상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는 업계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에 참석한 권오준 회장은 "최근 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통상문제는 쉽게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며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업계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철강사 뿐만 아니라 수요업체까지 포함해 이해관계자가 폭을 넓혀 대응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 등은 산업부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현재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 등이 정부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사실 산업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께서 '정부가 업계의 의견을 충분하게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하셔 저희들도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는 결과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철강업계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돌아가는 상황을 잘 살펴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TO 제소하는 방안 등도 포함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걸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국내 철강산업 통상 현안 등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중소 철강사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 국내 철강사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불합리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  국제규범에 입각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양자회담 등 활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