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포트폴리오 확장 '수익' 증가 기대감… "조직문화 변화로 위기 대응할 터"
  • ▲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이사.ⓒ에쓰-오일
    ▲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이사.ⓒ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의 오스만 알 감디(Othman Al-Ghamdi) 대표이사가 '비전 2025'를 선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화학 기업으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31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로 취임해 에쓰-오일을 이끌고 있는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이사는 서울 마포사옥 대강당에서 지난 30일 '비전 2025' 를 발표했다. 

    이날 알 감디 대표이사는 "10년, 20년 후 장기 미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는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최고의 운영효율성과 차별화된 투자전략으로 새로운 비전을 달성해 2025년 영업이익 3조원, 시가총액 25조원을 목표로 사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자"고 말했다.

    또 "최고(Excellence), 열정(Passion), 정도(Integrity), 협력(Collaboration), 나눔(Sharing) 등 5가지 핵심가치로 무장해 새 비전 달성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에쓰-오일의 서사시(EPICS)를 완성해 달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비전 2025' 실현을 위해 ▲정유사업 강화 ▲화학사업 확대 ▲신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 3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알 감디 대표이사가 목표로 내세운 영업이익 3조원과 시가총액 25조원은 지금보다 2배 가까운 성장 목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조 6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시가총액은 14조 3543억원(8월30일 종가 기준)이다.
     

  • ▲ '비전 2025' 선포식에서 임직원들과 만난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이사.ⓒ에쓰-오일
    ▲ '비전 2025' 선포식에서 임직원들과 만난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이사.ⓒ에쓰-오일
     

    에쓰-오일의 새로운 전략체계는 미래 경영환경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회사 내부의 역량과 조직문화에 대한 평가를 통해 구축했으며 이 과정에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비전에 대한 열망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반영했다.

    에쓰-오일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4조8천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핵심사업의 경쟁력과 차세대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알 감디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 취임사를 통해서도 RUC&ODC 프로젝트에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현재 건설하고 있는 석유화학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해 올레핀 다운스트림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유와 더불어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UC&OD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된다. 연간 벤젠 72만t, 파라자일렌 188만t, 폴리프로필렌 40만5천t, 프로필렌옥사이드 30만t 생산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