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450㎿ 2기"한국 발전 사업 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 ▲ 현대건설이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현대건설
    ▲ 현대건설이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현대건설


    현대건설과 포스코대우 컨소시엄이 지난 29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40㎞가량 떨어진 카슈카다르아주 탈리마잔 지역에서 단일 발전소로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규모인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3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들 컨소시엄은 글로벌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2013년 3월 우즈베키스탄 국영 전력청(Uzbekenergo)으로부터 8620만달러 규모의 본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그 해 6월 착공에 들어갔다.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프로젝트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투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로부터 조달했다.

    탈리마잔 지역에 450㎿급 2기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우즈베키스탄 전체 전력의 6.6%에 달하는 929㎿ 규모의 전력을 생산해 향후 탈리마잔을 비롯한 남부 지역 전반에 걸쳐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발전소는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지역과 달리 한서차가 큰 우즈베키스탄의 기후적 특성을 고려해 대기온도 조건을 영하 18도부터 영상 49도까지 폭넓게 적용, 여름과 겨울철에도 균일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증발식 냉각(Evaporation Cooler) 시스템과 빙결 방지(Anti-Icing) 시스템도 함께 구비해 연간 열효율을 높였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공정 진행 과정에서 러시아어로 번영된 설계 도서를 다시 작성해 현지 기관의 승인을 받았다. 타 국가에 비해 설계확정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만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차질 없이 공정을 진행,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는 평이다.

    실제 발주처인 우즈베키스탄 국영 전력청은 현대건설의 이 같은 수행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추후 발주 예정인 발전 및 송·변전 프로젝트에 협업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현대건설의 시공능력과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발휘해 성공적으로 준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를 넘어 중남미, 아프리카 전역에 한국의 발전 사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공식에는 루지예프(Ruziyev Zafar Sharopovich) 카쉬카다르야주 주지사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정부 인사들과 ADB, JICA, SHeraliev 우즈베키스탄 국영 전력청 부청장 및 현대건설·포스코대우 컨소시엄 관계자 등 각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