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 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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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고점에서 내려와 조정기를 거치는 사이 에너지·화학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버스 ETF가 높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펀드평가가 코스피가 고점(2451.53)을 기록한 지난달 24일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상품별 수익률(지난달 30일 기준)을 파악한 결과, 상위 1∼10위를 에너지·화학 ETF와 200선물인버스2배 ETF가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증권ETF(주식-파생)가 9.77%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았고,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증권ETF(주식-파생)와 한화ARIRANG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가 각각 8.75%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어 키움KOSEF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8.67%),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8.66%), KBKBSTAR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8.62%), KB코리아인버스2배레버리지(주식-파생재간접)C와 NH-Amundi코리아2배인버스레버리지(주식-파생재간접)C(8.41%) 순이었다.

    미래에셋TIGER화학증권ETF(주식)(6.70%)와 삼성KODEX에너지화학증권ETF(주식)(6.03%)도 6%대의 수익을 올리며 각각 9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속적인 상승세에 피로감이 쌓였던 코스피가 지난달 초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조정세로 전환됨에 따라 약세장일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빛을 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0선물인버스2배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수익률과 역방향(2배)으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지수가 1% 떨어지면 통상 2%의 수익을 거둔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피200은 각각 -3.23%, -3.84% 하락해 그만큼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다.

    또 10%에 가까운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증권ETF(주식-파생)와 같은 에너지·화학 ETF의 선전도 눈에 띈다.

    최근 미국 휴스턴의 물난리에다 중국의 노후설비 폐쇄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돼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화학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금융 등 주도주가 쉬어가는 구간에 경기민감주인 에너지·화학으로 순환매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게 확인됐다"며 "결국 이번 조정이 시장이 꺾였다는 신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