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과제로 포트폴리오 재구축 및 사업 역량 강화 위한 M&A 의지 밝혀
  •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연설문을 낭독하고 있다. ⓒ 신한금융지주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연설문을 낭독하고 있다. ⓒ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창립 16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장과 성장기회 발굴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신한금융지주는 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참석한 조용병 회장은 세계적 금융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임직원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이 가장 먼저 내세운 과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이었다. 

코닥이나 노이카를 비롯해 포트폴리오 혁신을 주저한 기업들은 역사 뒤편으로 사라진 점을 반면교훈 삼아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에서는 내실경영으로 축적한 에너지를 활용해 저금리, 저성장 환경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자본시장 등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4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일환으로 부동산 리츠 운용사 설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연내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한리츠운용 주식회자는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004년 신한PE를 설립한 뒤 13년 만에 신설하는 자회사로 꼽힌다.

조 회장은 "국내 최초 금융지주 계열 독립 리츠 운용사로서 부동산 간접투자를 통한 새로운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처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미래 성장 엔진을 장착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 리더들에게 확장된 시각을 갖고 기존 사업 라인의 역량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금융지주 차원에서도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 회장은 "탄탄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돼야 새로운 사업 역량 강화 전략이 성공할 수 있다"며 "산업간, 국가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재무적·환경·사회적 등 다양한 리스크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하나(One)의 신한으로서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하며, 따듯한 금융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은 세계적 금융 그룹을 향한 중기 지향점인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며 단번에 날아올라 하늘 높은 곳까지 이른다는 일비충천(一飛沖天)의 자세로 가슴 뛰는 신한의 미래를 만들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