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아반떼, 코나 등 인기 차종 호실적 발판 내수판매 증가해외판매 중국 사드, 노조 파업 등 영향에 부진
  • ▲ 소형 SUV 코나.ⓒ현대자동차
    ▲ 소형 SUV 코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노조 파업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그랜저, 아반떼, 코나 등 핵심 모델을 발판으로 내수에서 호실적을 거뒀다.수출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부진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8월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3만6625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생산 차질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6% 늘어난 5만4560대를 팔았다.

    승용차종 주력 모델인 그랜저는 지난 8월 8204대(하이브리드 1595대 포함)가 팔리며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같은 기간 아반떼는 7449대가 팔렸으며, 쏘나타의 경우 6424대(하이브리드 453대 포함)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만4503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과 EQ900은 각각 3298대, 987대의 실적을 거둬 총 4285대가 팔렸다.

    RV 모델에서는 싼타페 4439대, 코나 4230대, 투싼 4136대, 맥스크루즈 530대 등으로 총 1만333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2.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코나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총 4230대가 팔린 코나는 같은 기간 4187대가 팔린 티볼리를 넘어서고 소형 SUV 시장 1위에 등극했다.

    8월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4만8660대, 해외공장 판매 23만3405대 등 총 28만206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규모다.

    해외 공장 판매의 부진은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와 노조 파업에 따른 수출 물량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누적 판매대수는 286만82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신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