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5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여름 유난히 잦았던 폭우와 폭염 탓이다. 이로 인해 농작물 작황이 나빠지면서 채소와 과일 같은 신선식품 가격이 금값이 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2.6%)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날씨 등의 영향으로 '식탁물가'라고 불리는 생활물가는 3.7%나 뛰며 2011년 12월(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채소류 가격은 22.5%나 오르며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렸다. 채소와 과일값이 폭등하면서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18.3% 상승했다. 무(71.4%), 토마토(45.3%), 포도(31.6%)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반면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던 달걀은 살충제 파동으로 지난달에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전년 동월보다는 여전히 50% 이상 비쌌다. 농산물이나 유가를 뺀 근원물가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8%, 전월대비 각각 0.1% 올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정부는 채소값 안정을 위해 출하 조절, 생육 관리 등에 나설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석에 대비해 성수품 공급 확대 방안과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한 특별 수급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