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곳·7.82점 적발… 30개사 평균 크게 웃돌아평균 벌점 삼성물산>대림산업>계룡건설 順
  • ▲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 2017년도 상반기 공공공사 벌점 부과 현황. 상반기 부과 벌점 없는 13개사 제외. 자료=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성재용 기자
    ▲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 2017년도 상반기 공공공사 벌점 부과 현황. 상반기 부과 벌점 없는 13개사 제외. 자료=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성재용 기자


    상반기 공공공사 벌점내역이 공개된 가운데 대림산업이 최다 적발 및 최대 벌점으로 '불명예 2관왕'에 올랐다. 

    4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 동안 사업지 8곳에서 벌점을 부과 받았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 중 최다 적발 건수다.

    세부 벌점부과 내역을 보면 △한국도로공사 1.26점(2건) △한국철도시설공단 1.2점(2건) △국방시설본부 2점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2점 △한국가스공사 1점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0.36점 총 7.82점으로, 부과벌점 역시 30개사 중 최대를 기록했다.

    건설공사 벌점제도는 건설현장에서의 경미한 부실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건설 관련 법령에 의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과실 외 경미한 부실공사 및 용역이 발생할 경우 해당업체 및 관련 기술자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것이다.

    국토부(지방국토관리청 포함)와 산하 공공기관, 발주청 등이 직접 발주한 50억원 이상 토목·건축(바닥면적 합계 1만㎡ 이상) 공사를 시공하거나 1억5000만원 이상의 건설기술용역을 진행한 건설사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해 문제가 있을 경우 벌점을 부과한다.

    주요 점검대상은 △토공사 부실, 콘크리트 균열이나 재료 분리 발생 △철근의 배근·조립 및 강구조의 조립·용접·시공 상태 불량 △배수상태와 방수 불량 △시공 상세도면 소홀 △가설시설물 설치 상태 불량 △현장 안전관리대책 소홀 등이다.

    일정 점수 이상 벌점이 누적된 건설사는 공공발주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서 감점을 받거나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받게 된다.

    적발현장 수 기준 차순위는 쌍용건설(4곳)이 랭크됐다. 쌍용건설은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로부터 3건 총 3.6점을 부과 받았으며, 가스공사에서도 0.75점(1건)을 부과 받았다. 쌍용건설의 상반기 벌점은 4.35점으로 30개사 중 4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계룡건설산업·현대건설·GS건설·삼호 5개사가 3곳에서 벌점을 부과 받았으며, 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한화건설·한양은 2곳에서, SK건설·한신공영·한라·효성·태영건설·두산건설은 1곳에서 적발됐다(이상 벌점 순).

    업체별 평균 적발건수는 2.41건이며, 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부영주택·호반건설·삼성엔지니어링·금호산업·신세계건설·두산중공업·KCC건설·반도건설·아이에스동서 13개사(시평 순)는 적발된 곳이 없었다.

    부과 벌점 수 기준으로는 삼성물산이 2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서울 도시기반시설본부로부터 각각 1.62점씩 총 3곳을 적발, 총 4.86점을 부과 받았다. 업체별 평균 부과 벌점은 1.95점으로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외에 계룡건설산업(4.4점), 쌍용건설, SK건설(2.4점) 3개사가 평균 벌점을 웃돌았다.

    벌점을 부과한 발주처 기준으로는 철도시설공단과 도로공사가 7건씩 적발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서울 도시기반시설본부 6건, 가스공사 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총 13개 발주처가 41건에 대해 적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평균 벌점 기준으로는 삼성물산이 0.34점으로 최상단에 올랐다. 이어 쌍용건설(0.28점), 대림산업(0.24점), 계룡건설산업(0.17점), SK건설(0.16점), 삼호(0.14점) 6개사가 업계 평균 0.10점을 상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서 건설사의 벌점은 입찰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벌점이 많을수록 시공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공공 부문에서 수주와 매출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